
의식의흐름
7 years ago

Mortal Engines
Avg 2.6
'모털엔진' 이라고 하니 한자 '털 모' 자가 생각이 난다. 학창시절 용철이라는 친구는 항상 쉬는 시간에 면도기를 꺼내들어 수염을 밀고는 하였다. 꼭 옆에서 친구놈들이 "여기도 밀어" "저기도 밀어" 하도 지시를 많이 해서 용철이의 별명은 '밀대걸레'가 되었다. 밀대걸레 용철이는 하루는 면도기를 갖고 오지 않아서 친구의 연필깎이를 빌려 수염을 밀려고 하였는데 연필깎이에 묻어있던 흑심때문에 얼굴이 더욱 까매졌다. 까매진 얼굴을 보니 이상하게도 오레오 과자가 생각났고 나와 친구들은 매점에 가서 흰 우유와 오레오를 사먹었다. 그 조합은 마치 김장을 담근 후 무채와 함께 먹는 보쌈과 같았고 김장이라고 하니 최근에 긴장되던 순간이 떠오른다. 수능 당일 우연찮게 대학교 때 친구와 수능시험장을 지나치고 있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소년점프' 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사 중에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냐고 친구가 묻자 나는 자연스레 "한국힙합 망해라!!!" 이 부분이 좋다고 하였다. 하필 '망해라'에 힘을 주고 크게 말해서 아무래도 수능 시험장에서 들었을 것만 같아 쪽팔려서 열심히 그 구역을 도망쳐 나온 기억이 있다. 아무쪼록 나온 결과물로 좋은 대학들을 들어가서 새로운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