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dybird
2 years ago

You Always Haunt My Heart
Avg 3.0
가스라이팅하는 남자와 구속된 여자, 그리고 구속된 여자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 여주의 심리를 정말 잘 담아내서 드라마를 볼 때마다 괴로웠다. 남을 구속하는 사람도, 남에게 구속된 사람도 모두 상처입은 아이들이었다. 부모가 준 상처가 성인이 되어서도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만든다. 나는 부족하다,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 등등. 제3자가 보기엔 이상한 신념이지만, 본인에겐 너무 일상적인 생각들이라는 게 문제다. 결핍없는 사람은 없다지만, 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더 큰 결핍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상처받은 이들은 그저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다. 드라마 속 병리적인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하며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한다. 그러나 결국 한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건 가족과의 관계였다. 타인을 조종하는 호시나 렌도, 결국 어머니가 자신을 많이 사랑했다는 사실을 쿄코에게 전해듣고 눈물을 흘리니 말이다. 그 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여주가 일에 몰두하거나 주변 동료들의 지지 속에 자신감을 얻는 순간들, 그리고 남주의 지지 속에서 여주가 성장하고 사랑하는 모습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