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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보다는 정적이고 이준익보다는 건조하며 봉준호보다 무던하고 박찬욱보다는 키치한 사람. ㅡ 외로운 눈빛과 짙은 눈썹 그리고 지긋한 뺨의 음각은 김지운의 영화와도 닮았다. 나이가 들면 인상을 스스로 책임져야한다던 옛말이 묘하게 수긍되는 얼굴이다. 대한민국의 메이저 감독을 양손에 꼽았을 때,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바로 이 김지운이다. 중학생이었으면 그가남긴 메일주소에 정성스럽게 긴 장문을 보냈을 거 같은데, 머뭇거려진다. 그는 모피어스의 말을 빌려 케이크를 맛보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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