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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까기의 종이씹기

콩까기의 종이씹기

3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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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

Movies ・ 2021

Avg 2.9

깜짝 서프라이즈 한 번을 즐기기엔 잔소리가 너무 많다. +) A24의 공포 영화를 보고 실망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결말부에 깜짝 서프라이즈 한 번을 제외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이하 스포일러) . . . . . . <램>은 납치극이다. 자식을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한 부부가 양의 아이를 납치하여 키우는 영화다. 그렇게 양에게 아이를 투영하여 애지중지 키우다가 양의 부모가 나타나서 납치범(부부)들을 처단하고 끝나는 게 <램>의 전체 이야기다. 그냥 단순히 부부의 트라우마 극복기일 줄 알았던 영화는 이렇게 전체 인상을 완전히 뒤집어버린다. 이때, 양의 부모가 인간처럼 걸어 다니고 총까지 쏘는데, 아마 양의 형태를 한 새로운 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ㅋㅋ 그러한 이유로, 아기 양이 걸어 다니는 것도 부부의 상상이 아니라 실제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존재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반전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일단 상징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공포 영화로서의 쾌감은 완전히 사라졌다. 같은 A24 공포 영화인 <유전>이나 <멘>도 상징으로 가득한 영화지만 적어도 장르물로서의 재미는 지키고 있었다는 점에서 <램>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단조롭게만 흘러가고 딱히 기억에 남는 순간도 없다. 그나마 연기가 이를 커버해 주지만, 애초에 연기로도 극복하기 힘든 안일한 각본이었다. A24라고 해서 무조건 믿고 보면 안 된다는 교훈을 알려준 고마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