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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박성준

7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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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Books ・ 2017

Avg 4.1

181028 1부만 읽음 201028 1부만 다시 읽음. 보통의 역사책이 해수면에서 넘실대는 파도를 이야기한다면, 브로델은 심해에서 고요히 그러나 끊임없이 몇천 킬로미터의 경로를 따라 흐르는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그 엄청난 스케일에 압도되기는 커녕 가히 전지적인 관점에서 깔끔하게 조망하려고 시도한다.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자료들과 사실들에 파묻히지 않고 그것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분명한 초점을 유지한다. 바이러스와 혼란의 시대에, 브로델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인간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어떤 강력한 구속력에 의해 작동하는 거대한 역사적 경향(혹은 주기)이 던져주는 웅장한 규모는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240719 미루던 끝에 2부 완독. "전체적인 맥락이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더라도, 한움큼 쥐어보기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