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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

지예

10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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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nel

Movies ・ 2016

Avg 3.6

Aug 10, 2016.

터널로 <캐스트 어웨이>한 하정우. 헬조선의 살풍경에도 해학을 잃지 않는 자세 아주 좋아요. 낙천의 힘이란 사실 믿음에 기반하는 거니까. 이런거 난 너무 좋아. 다 꺼져 개새끼들아. 엄지척! 乃 - (스포주의) 이정수의 인생은 3막이다. 막 퍼주고 어쩌고의 그 3막. 문과생이라 셈이 느리다는 이유로 그는 딜러인 주제에 '밑지는 장사꾼'이다. 터널에 갇혔다는 극한적 상황에서도 그는 여러 가지를 막 퍼주고 산다. 그에 비해 바깥은 무시무시하다. 특히 현장 기자들은 현대 이기주의의 결정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계산도 빠르고 경쟁도 치열하다.(드론 씬이 진짜 압권) 정수의 무사귀환을 응원하던 언론도 그의 휴대전화가 끊기며 생존 여부를 알 수 없게 되자, 호떡 뒤집듯 방송초점을 '구조'에서 '손실'로 바꾼다. 여론도 뒤집힌다. 제2터널 재작업에 찬성한 65%의 국민, 작업인들의 대화로 유추되는 민심은 자연스레 정치가의 무기가 된다. 남아있던 소수의 응원마저 사라지고 공격은 거칠 것이 없다. 무너지는 세현의 모습에서 나는 이 땅에서 '경제'가 얼마나 절대적 판단가치를 담당하고 있는지를 목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터널 안'의 이정수를 볼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 그가 일구어가는 일상은 지양해야 할 현실 아니라, 지향해야 할 현실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