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de
5 years ago

일방통행로 / 사유이미지
Avg 4.0
Oct 06, 2021.
"사람들은 명정의 행복이 갖는 수수께끼들에 가까이 가기 위해 아리아드네의 실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이다. 실타래를 풀어내는 단순한 행위 속에 어떤 쾌락이 숨어 있는지 말이다. 그리고 이 쾌락은 창조의 쾌락과 마찬가지로 명정의 쾌락과도 아주 깊은 친화성을 갖는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거기서 우리가 뚫고 나아가는 동굴 속 구불구불한 길들만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발견자로서의 기쁨을 거기 실타래를 풀어헤치는 데 근거하는 또 다른 리듬의 축복의 바탕 위에서만 향유한다."(203쪽)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을 말하지 않으면서 온갖 사유이미지들을 잉여 없이 꾹꾹 눌러 담은 이 새로운 글쓰기의 양식은 벤야민이 얼마나 훌륭한 작가이자 이야기꾼이었는지를 보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