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n423
3 months ago

파이어 펀치
Avg 3.7
교양 따윈 잃어버려 어떻게든 생존하고자 양식을 찾고, 살아가고자 재미를 찾는 본능이 상식이 돼버린 미래에선 상식을 깨부수는 것들만이 그들을 구원할 신이 된다. 설령 그것이 거짓과 연기로 가득 찬 영화 같은 것이라도, 그건 얼어붙은 차가운 세상 불사르고 깨부수는 파이어 펀치. 그건 세상의 악역으로 치부됐던 소수자들 마침내 주인공의 입장에서, 가족의 입장에서 끌어안아 재워주는 꿈같은 영화 +진짜 미쳤네요.. 수십 시간에 노력이 들어갔을 페이지들을 나도 모르게 흥분해 휙휙 넘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이 듦과 동시에 작가의 본능에 휩쓸려가는 듯 한 무서움에 책을 불태워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첫 장편이었지만 이 작품을 체인소맨과 영화로 본 단편집 17-26 제외 가장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유일하게 거슬린 점은 이거 어디서 봤는데 하는 오마주의 향연이 보는 내내 심하게 났다는 점이었지만, 그건 타츠키의 온몸과 마음이 영화로 가득하다는 증거겠 지요. 그가 왜 만화계의 타란티노라고 불리는지는 전에도 느꼈지만 이젠 더욱 확연해진 것 같습니다. 체인소맨도 완결만 나면 바로 정주행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