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n4235.0교양 따윈 잃어버려 어떻게든 생존하고자 양식을 찾고, 살아가고자 재미를 찾는 본능이 상식이 돼버린 미래에선 상식을 깨부수는 것들만이 그들을 구원할 신이 된다. 설령 그것이 거짓과 연기로 가득 찬 영화 같은 것이라도, 그건 얼어붙은 차가운 세상 불사르고 깨부수는 파이어 펀치. 그건 세상의 악역으로 치부됐던 소수자들 마침내 주인공의 입장에서, 가족의 입장에서 끌어안아 재워주는 꿈같은 영화 +진짜 미쳤네요.. 수십 시간에 노력이 들어갔을 페이지들을 나도 모르게 흥분해 휙휙 넘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이 듦과 동시에 작가의 본능에 휩쓸려가는 듯 한 무서움에 책을 불태워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첫 장편이었지만 이 작품을 체인소맨과 영화로 본 단편집 17-26 제외 가장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유일하게 거슬린 점은 이거 어디서 봤는데 하는 오마주의 향연이 보는 내내 심하게 났다는 점이었지만, 그건 타츠키의 온몸과 마음이 영화로 가득하다는 증거겠지요. 그가 왜 만화계의 타란티노라고 불리는지는 전에도 느꼈지만 이젠 더욱 확연해진 것 같습니다. 체인소맨도 완결만 나면 바로 정주행 해야겠네요Like21Comment0
stan vanderbeek3.5극 중 카메라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만화의 몇몇 프레임이 카메라로 담은 것처럼 표현된다 패닝쇼트로 그린 열차액션씬, 인물들의 얼굴을 교차편집하는 감정씬 등 만화에서는 이질적이지만 개성있는 장면이 그 예이다 이런 연출은 클리셰로 쌓아올린 세계관과 이를 타파하는 안티서사와 맞물려 궁극적으로 하고자하는 자아정체성에 대한 주제의식을 형식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한다 풀어 말하면 클리셰는 사회 혹은 타인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뜻하고 이를 탈피하는 방식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대변한다 - 완결이 나고 위 과정이 담긴 결과물은 대다수 독자가 원하는 게 아니였다. 허용할 수 있는 한도도 넘어서버려 파이어펀치는 만화계의 클레멘타인이라는 혹평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자아란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자기만족에서 비롯된다는 걸 작품 외적으로까지 시사하게 된 게 아니였을까? 그는 신이야! 별점 3.5점Like19Comment0
어스름녘4.5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연기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정의한 바에 따라, 혹은 타인이 규정한 유형에 따라 그것을 연기한다. 말하자면 '진짜 자신'이라는 둥의 개념은 허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예전엔 안그랬는데'라는 둥의 소리를 타인에게 폭력적으로 하는 바를 보라. 사회 속에서 우리는 타인에게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 하지만 전제가 결정되었다고 결론 또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이 만화는 그러한 부조리함을 깨닫게 하고, 그러한 부조리 속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다.Like16Comment0
벤키
5.0
위대한 예술가, 위대한 작품. 일평생 잊지 못할 작품을 만났다.
이성민
5.0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기괴한 유머 감각 + 에드가 라이트의 시원 시원한 전개 + 안티 플롯 + 병신력 = 파이어 펀치
한솔
4.5
모두가 용두사미라고 했지만 무지에서 비롯한 오독일 뿐 이 작품은 가야할 길을 갔다
찬우
3.5
This may contain spoiler!!
박정하
3.0
배역의 정체성은 배우 본인이 아니라 관객(타인)에 의해 결정된다.
sean423
5.0
교양 따윈 잃어버려 어떻게든 생존하고자 양식을 찾고, 살아가고자 재미를 찾는 본능이 상식이 돼버린 미래에선 상식을 깨부수는 것들만이 그들을 구원할 신이 된다. 설령 그것이 거짓과 연기로 가득 찬 영화 같은 것이라도, 그건 얼어붙은 차가운 세상 불사르고 깨부수는 파이어 펀치. 그건 세상의 악역으로 치부됐던 소수자들 마침내 주인공의 입장에서, 가족의 입장에서 끌어안아 재워주는 꿈같은 영화 +진짜 미쳤네요.. 수십 시간에 노력이 들어갔을 페이지들을 나도 모르게 흥분해 휙휙 넘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이 듦과 동시에 작가의 본능에 휩쓸려가는 듯 한 무서움에 책을 불태워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첫 장편이었지만 이 작품을 체인소맨과 영화로 본 단편집 17-26 제외 가장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유일하게 거슬린 점은 이거 어디서 봤는데 하는 오마주의 향연이 보는 내내 심하게 났다는 점이었지만, 그건 타츠키의 온몸과 마음이 영화로 가득하다는 증거겠지요. 그가 왜 만화계의 타란티노라고 불리는지는 전에도 느꼈지만 이젠 더욱 확연해진 것 같습니다. 체인소맨도 완결만 나면 바로 정주행 해야겠네요
stan vanderbeek
3.5
극 중 카메라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만화의 몇몇 프레임이 카메라로 담은 것처럼 표현된다 패닝쇼트로 그린 열차액션씬, 인물들의 얼굴을 교차편집하는 감정씬 등 만화에서는 이질적이지만 개성있는 장면이 그 예이다 이런 연출은 클리셰로 쌓아올린 세계관과 이를 타파하는 안티서사와 맞물려 궁극적으로 하고자하는 자아정체성에 대한 주제의식을 형식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한다 풀어 말하면 클리셰는 사회 혹은 타인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뜻하고 이를 탈피하는 방식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대변한다 - 완결이 나고 위 과정이 담긴 결과물은 대다수 독자가 원하는 게 아니였다. 허용할 수 있는 한도도 넘어서버려 파이어펀치는 만화계의 클레멘타인이라는 혹평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자아란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자기만족에서 비롯된다는 걸 작품 외적으로까지 시사하게 된 게 아니였을까? 그는 신이야! 별점 3.5점
어스름녘
4.5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연기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정의한 바에 따라, 혹은 타인이 규정한 유형에 따라 그것을 연기한다. 말하자면 '진짜 자신'이라는 둥의 개념은 허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예전엔 안그랬는데'라는 둥의 소리를 타인에게 폭력적으로 하는 바를 보라. 사회 속에서 우리는 타인에게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 하지만 전제가 결정되었다고 결론 또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이 만화는 그러한 부조리함을 깨닫게 하고, 그러한 부조리 속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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