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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지원

4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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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진화

Books ・ 2007

Avg 3.8

배우자 유혹하기 편을 읽고 처음엔 재밌었으나 읽을수록 인간 본능에 대해 가감없이 알게되어 왠지 역겨운 느낌도 든다. 나는 이 <배우자 유혹하기> 파트에서 서양에는 없는 "애교"라는 한국 문화가 떠올랐다. 애교는 위 책에서 말한 것 처럼 순종적이고, 무기력하며, 약간 모자란 느낌을 준다. 서양에서 애교를 부리다가 지적장애가 있다고 의심받은 경우도 보았다. 동양(한국 내지 일본)에서는 여성을 쉽게 통제하고 조작할수 있는 것에 심한 흥분을 느끼고, 외국은 애교라는 개념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보다 '순종적인 여자'라는 개념이 덜 한 것 같다. 동양에서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듯. 하지만 요새는 애교라는 개념이 한국에서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더 원시시대에서 멈춰있지 않고 드디어 고차원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네. 그리고 성에 대해 수줍어하면서 쌀쌀맞은 행동은 다른 남성들이 쉽게 얻기 힘든 자원을 획득하는 느낌과 같은 맥락으로 높은 가치로 평가되어 남성들이 좋아한다는 것을 느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논리적으로 명확히 이해되었다. 으.. 근데 순종적이며 무기력한 여성을 어떤 손실을 치르지 않고도 "착취"하기 쉬워서 좋아한다니 정말 역겹다... 남성이란 왜 그렇게 번식만을 기준으로만 진화되었는지, 조금 더 인간적으로 진화할 수 없었는지 궁금하다. 사실 이게 진정으로 "인간적인" 진화인건가? 기분이 좀 더러워졌다. 나는 이런 원시시대부터 내려와 DNA에 각인된 욕망/클루지를 이겨내고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이 책을 읽고 '인간은 원래 DNA가 이러니까 이런 행동을 해도 돼'라고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 2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