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민
4 years ago

The Witches of the Orient
Avg 3.0
목이 늘어나며 사람을 헤치는 일본적 마녀가 아닌, 금메달을 따고 258승 무패를 기록한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낸 서양적 마녀로 비춰지는 그녀들. 이 영화는 애초부터 서구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양의 배구 마녀들을 그린다. 그러다 보니 당시 일본, 당시 그녀들 개개인의 상황 등을 깊이 있게 다루기보다 그녀들이 달성한 업적과 이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만 집중한 점은 분명 아쉽다. 그들이 거둔 승리와 동서양의 역사적 관계, 일본의 사회 경제적 성장 등 함께 다룰 수 있는 레이어와 소재가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아카이브 자료가 부족한 경기 장면이나 훈련 영상에 애니메이션을 더해 시각적인 부분을 채우고, 극적 긴장감을 더하는 연출과 카메라 렌즈를 떠오르게 하는 아이리스 편집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