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유빈
7 years ago

세상의 모든 딸들
Avg 3.6
우리엄마가 재미있다고 한 책 너무 길어서 중간중간 지루했고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나의 이런 시기에 삶과 죽음에 대한 원시적인 가치관이 조금의 위로를 주었다. 야난의 책임감과 지혜로움과 용기를 칭찬해주고 싶었지만 그것 보다도 혼자 엄마 아빠의 죽음을 겪고 그 후 견뎌야 하는 모든 상황속에 내가 들어가 안아주고 같이 사냥해주고 메리를 함께 보살펴주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여자가 견뎌야 하는 잔인한 성인식이나 아기를 갖는 과정 같은 것들을 보니 너무 화가났다. 그것들을 멋지게(?) 버텨낸 대견한(?) (이런 것들은 멋진것도 대견한것도 아니지만 가치없는 일이라고 야난한테 직접 말할 수는 없다..) 야난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정말 더더욱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하고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싫은 것 내가 이유를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는 것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 찜찜한 것 그런 건 사회에서 강요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