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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다는 것에 망설임이 디폴트가 되고, 용기가 필요 조건으로 바뀐 오늘입니다. 시즌 1을 봤을 때도, 이번 시즌 2에서도 여행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캠핑에 큰 관심이 없었던 저도 ‘언젠간 1박 일정으로 캠핑러가 되어 볼까’를 생각하며 지도 앱을 검색하는 게 하루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재미와 함께, 여행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을 때를 함께 기다리게 해 준 TVA였습니다. 물론 13화 중 후반 5화를 한 에피소드로 다뤄서 후반부에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시즌 1에서는 짧게짧게 에피소드를 이어가던 속도감이 이번 시즌에서는 줄어든 느낌입니다. 유루캠 시리즈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변호를 하자면, 원작 단행본 시리즈에서도 마지막 에피소드가 2권 분량으로(에피소드 기준 12편) 다뤄집니다. 또한 단행본 전개 속도가 느리다보니 이를 원작으로 하는 TVA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습니다(물론 조금 아쉬운 건 숨길 수가 없네요). 하지만 시즌 1(1~4권), 시즌 2(5~9권) 모두 분량 면에서는 여타 TVA와 비교하면 크게 부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도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더욱이 시즌 1에 비해 캐릭터 성격이나 캐릭터들 간 관계 설정이 풍부해져서 더더욱 즐겁게 봤습니다. TVA의 특성상 일상생활→캠핑 준비→캠핑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세심하게 캐릭터를 준비하고 발전시킨 부분이 좋았네요. 극장판은 확정이 되었고 TVA 시즌 3도 현재의 인기를 보자면 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행본이 현지에서 12권까지 나온 것을 보자면 극장판은 22년 상반기, TVA 새 시즌은 22년 하반기~23년 상반기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저는 그때까지 쭈~욱 기다릴 거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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