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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Hye Choo

Eun Hye Choo

9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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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fter

Movies ・ 2017

Avg 3.5

영화 내내 깔려 있는 아름다움-추함, 솔직함-비겁함의 이분법은 인물들을 그대로 관통하여 초라한 혹은 차라리 서글픈 생을 여실히 드러낸다. 결국 추상적 실체 운운하며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을 회피하던 주인공은 생을 직면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비껴있는 것으로, 기만적 자기 정당화에 안주하는 것으로 그치는데 일견 감독 자신이 걷지 않았던/택하지 않았던 다른 삶의 방향의 말로를 보여주는 듯하기도. 남들이 '말하는' 것들에 상반되더라도,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비겁하지 않기로, 그렇게 '살기로'했다는 선언같기도 해서 - 거의 자학에 가까운 투영적 영화서사가 못내 시리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