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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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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

Books ・ 2024

Avg 3.5

Nov 18, 2024.

역자가 후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당황스러웠다. 소위 ’악마의 천재성‘을 가진 남성 예술가들을 통렬히 비판하고 소비자본주의 시대에 거대한 트렌드가 돼버린 캔슬컬처를 조목조목 따져보고 비틀어보고.. 뭐 그런 흐름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정말이지 작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간다. 괴물 예술가를 마주한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비평 작법 중 하나라면 이해하겠다만 안 그래도 낯선 영미권 작가와 작품 이름이 그득한데 서술까지 애매모호, 왔다갔다 하니 이해하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도 다소 거칠게 요약하자면 ‘나쁜 놈은 나쁜 놈이고, 영화와 음악과 책은 죄가 없다’는 작가의 주장에 동의한다. 얄팍한 흑백논리와 냉소주의에 기대어 문제의 대상을 곧바로 삭제시켜버리는 문화는 내가 느끼고 체화한 감정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세상엔 완벽한 괴물도 없고 완벽한 비괴물도 없음을 인지한다면 보다 성숙한 방식으로 기존의 괴물들과 다가올 괴물들을(..ㅎ)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