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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지혜

6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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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Books ・ 2015

Avg 3.4

나는 이 책을 고를 때 실수를 했다. 공동저자인 책이라면 두 저자 글을 다 조금 읽어보고 골랐어야했는데 앞 부분만 슥 보고 책을 골랐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이 책을 반만 팔아달라고 했을거다. 이 책은 시드니에서 보낸 똑같은 시간을 담은 책인데 분위기도 담아내는 방식도 굉장히 다르다. 사실 소재가 똑같은 책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가 도중에 덮었기때문이다. 소재가 맘에 들고 앞 부분의 분위기가 맘에 들어 샀는데 뒷 부분은 전혀 다른 얘기다.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위에 얹혀진 스파게티 다 먹고나니 안에 멸치땅콩볶음이 나온 기분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것도 잘 먹을 순 있겠지만 일단 나는 멸치도 땅콩도 안 좋아한다. 부디 바라건대 출판업계는 앞으로 책 소개에 ~이 책은 소녀들의 젖가슴이 뭐 어쩌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책입니다~ 라는 소개문구를 넣어주길 바란다. 의도불문 이런 얘기가 나오면 책에 대한 집중도가 훅 떨어진다. 일단 참고 읽다가 여성의 물의 흐름 뭐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땐 그냥 책을 덮었다. 시드니 경험담을 가볍게 읽으려다가 이런 불쾌함을 마주할 바엔 나의 새벽이 아깝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닿아서 좋아하는 구절은 있다. 이해의 반대편에 있는 게 사랑이라는 점. 나쁜 점은 줄줄 댈 수 있고 좋은 점은 딱히 꼽기 어렵더라도 그 사람이 좋은 것. 그리고 심심함에 대해 풀어낸 구절도 좋았다. 2.5는 이 책을 절반으로 나눠 앞 부분만 평가한 것이다. (뒷 부분은 읽지않았기때문에 별점을 달지않았다.) 각자의 파트를 나눠서 출판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책이다. 혹시 내가 어떤 스타일의 에세이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앞과 뒤의 어디를 선호하는지에 따라 향후 작품 고르는 데 참고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