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6 years ago

Stone Skipping
Avg 2.7
'돌멩이'는 지적 장애인 주인공이 가출한 어린 소녀를 만나며 친구가 되는데,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기며 재판을 받게 되는 이야기다. 김대명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우는 이 영화는 상당히 민감한 소재를 불쾌하도록 감정적으로 다루는 실책을 범한다. 이 영화를 보며 떠오른 영화가 하나있는데, 바로 '더 헌트'다. '더 헌트'의 소재는 자극적이었지만, 주제는 너무나도 쉽게 벌어지는 마녀사냥과 쉽게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소재의 자극성에 비해 그런 깊은 주제를 다루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관객의 마음 속에 남는 것은 잔잔한 여운이 아닌 불쾌한 찝찝함 뿐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다루는 것인지, 범죄와 무고에 대한 것을 다루는 것인지 불명확하다. 그저 영화는 주인공에게 그저 비극에 비극을 쌓아갈 뿐이지, 그것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못한다. 관객이 스스로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몰입하기에는 정보나 맥락이 많이 부족하기도 하다. 이런 정보와 맥락의 부재는 '소수의견' 같은 범죄 드라마나 법정물에서 중요한 미스터리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미스터리마저도 없다. 김대명과 김의성 배우의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관객들을 주인공의 고난 속으로 초대하지도 않고, 공감대를 이끌지도 못하고, 심리적 고문 포르노를 보여주기에만 급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