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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쓰레기를 너무 많이 읽었어 몽상가야" - 길을 잃어 떠도는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어딘가 외로워보이는 눈동자마저 가진 떠돌이 개. 측은한 마음에 그 개를 주워와 보살펴주고 먹여주더라도 결코, 내가 애지중지하는 개와는 달리하는 그런 불편한 세간의 시선과 대우. - 냉소적인 그녀와 어울리는 침울하고도 파멸적인 음악의 앙상블. 방랑은 자신을 죽이고 점점 시들게 하는 병. "먹는 건 쉽고 일하는 건 어렵지" - 행동예술적인 영화였다. 좋다. 가난이란 프레임을 뒤짚어쓴 은유에 입각한 영화라고 난 생각해봤다. 스스로를 현실고립에 갇히게 하는 외로움이란 것이 가난과도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어쨌든 그녀의 냉소적 관념덕분인지 많이 낯설게 느껴져서 뭔가 감정적으로 원근감이 상당한 영화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영화 '소공녀'가 많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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