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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이채영

8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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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Books ・ 2017

Avg 3.8

#딸에대하여 #김혜진 #민음사 😍한줄평 : 단언컨대 2018년 봤던 모든 소설 중 압권, 특히 여성화자로서는 더더욱 만점. 🌟🌟🌟🌟🌟 5점 만점의 5점 . . 여성노동자, 성소수자, 시간강사, 치매노인, 비주류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부풀리지 않은 담담함으로 그려낸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는 하나하나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내 약한 감성을 후벼판다. . . 배움과 나이에 관계없이 처해지는 약자라는 사회적 위치. 그 위치의 불합리에 저항함에 오는 폭력의 굴레. 그들 사이에마저 존재하는 갈등과 자기혐오, 몰이해. . . 작가가 그려내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이 책을 읽을수록 더 크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나는 다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곱 씹을수록 맛이 살아나는 문장과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 한국 소설이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인 것 같았다. . 소설에 그리고 현실에 실존하는 폭력과 억압이 그들을 그리고 나를 아프게 했다. 선과 악, 그리고 가해와 피해의 구분선이 흐릿해지고 강해지고, 끊임없이 꿈틀거리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이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되었다. 지금도 답을 내리지 못 한 것 같다. . 인간은 본래 자기가 속한 무언가에 대한 공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둔감할 수 밖에 없는 성질을 타고 났다. 순전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우리는 성인이라고, 예수라고 부처라고 부른다. 나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다만, 나는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해도 연대하고 동행하고 싶다. 김혜진은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정말,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