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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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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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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er of the Wind

Series ・ 2008

Avg 3.8

신윤복과 정향의 관계를 중심 서사로 두고 김홍도를 관찰자 포지션에 두었다면 걸작이었을 드라마 좋은 소재를 초반에만 써먹고 근성있게 주류까지 가져가지 못하는 한국 드라마의 한계를 재확인했다. 당시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제작진이 밀었던 메인커플이 아닌 동성커플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것은 어떤 괴리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팬들은 환호하는데 배우들은 당황한 모습이라, 한편의 촌극같았다. 미술, 영상 연출, 배우들의 연기 등은 좋았다. 다만 비운의 여성 화가 신윤복의 내면세계를 깊이 이해하기보다는 결국 남장여자 신윤복, 가장 익숙한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로맨스에서 벗어나질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신윤복이 여인임을 고백하자 갈등 끝에 예인이자 정인으로써 화공을 연모한다는 정향의 마음과 신윤복의 재능을 질투하며 여인으로 바라보고 욕망하는 김홍도의 소유욕은 그 깊이를 비교하기 힘들 정도였다.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사내로 살아야 했던 천재 화가 신윤복과 천한 기생이지만 예술에 대한 재능과 자부심이 높고 강직함이 있었던 정향, 두 사람의 관계가 가장 특별했고 드라마를 시청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