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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롱얄롱

얄롱얄롱

9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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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Death

Movies ・ 2010

Avg 3.0

제가 이해한 바로 그녀는 마녀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치유에 능한 능력있는 여자지요.(오스먼드를 치료해주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잔인한 면이 없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녀가 잔인함을 보이는 것, 그리고 신을 부정하는 이유는 그녀가 오스먼드에게 이야기하죠. 신의 아들들에게 남편이 살해당했다고. 죽은 에버릴을 다시 살려내는 장면, 그리고 오스먼드에게 약물로 취하게 했었다라고 설명하는 장면. 막장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충분히 논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마을의 리더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권위를 내세워야 하는 입장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마을 주민들 앞에서 기독교인들을 벌하는 장면을 일부로 보여줍니다. 그녀는 오스먼드에게 말하지요. "사람들은 기적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적을 보여주는 사람을 경외하지!" 이 말은 그녀의 이야기일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인에게도 의미있는 말일 것입니다. 에버릴은 죽은 게 아니었다는 그녀의 설명을 듣고 오스먼드 깨닫습니다. 자신이 에버릴을 죽인 것이라고. 무서운 점은 신의 이름을 빌어 그녀를 죽인 것입니다. 그는 이 비극을 인정하기 싫어 영화 엔딩에서 잔인한 사람으로 변모하게 되죠. 결코 전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 고문당하고 사지가 찢기고 굴복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순교자처럼 보인다구요? 글쎄요... 평온한 마을(이 마을이 흑사병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영화 전반이 보여주듯이, 나레이션이 말하듯이, 정말로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변이 모두 늪이고 숲이지요.)에 와서 있지도 않은 마녀를 찾고, 살인을 저지르고,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하느님만이 할 수 있는 복수를 대신하겠다며 흑사병까지 전파시키지요. 그들이 과연 순교자일까요? 그들도 자신이 천국에 가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기독교인들을 살해하는 마을주민들의 편인가? 그것 또한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을 마녀사냥 한 그들 또한 잔인한 살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의 행위에 대한 감독이 뚜렷한 관점이 보이지 않는다. 저는 그게 오히려 감독의 역량이라고 봅니다. 감독이 기독교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이 영화에서 뚜렷하게 보여주었다면 그거야말로 선동하기 위한 B급 영화였겠지요. 이 영화가 싫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영화를 다 '읽지' 못하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 영화를 감명깊게 본 무교인 지나가던 이가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