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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4.0
모든 사랑은 익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 바다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는 파도와 같아서. 몸이 잠길 때까지 들어가 상한 마음을 벗겨내야 한다. 그녀도 그렇게 바다를 건넜다. 거짓말이 모두를 구원한다는 걸 알았을 때 그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진짜 같은 마음이, 진짜에 가깝지만 진짜가 아니란 걸 알았던 날. 다시 그녀가 그림 앞에 선, 그때 그 표정이 참 대견했다. 생을 향한 약동이 다시금 보이는 거 같아서. 다 빼앗겼지만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돌이키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 아무도 뉘우치지 않는 이야기. 뭍으로 끌어올려졌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 부탁한 이야기. 그녀는 그렇게 익사의 기억을 간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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