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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ingBull

RagingBull

2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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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Thunder Revue: A Bob Dylan Story by Martin Scorsese

Movies ・ 2019

Avg 3.5

<노 디렉션 홈>이 66년까지의 투어일정을 담았다면 <롤링 선더 레뷰>는 8년 만에 투어를 다시 시작한 조금 더 성숙된 밥 딜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젊을 때는 자신이 만든 세계를 홀로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는 눈이 생긴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Protest Song을 부르는 가수들이 70년대부터 자리 잡았지만 가사가 직설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았다. 검열에 의해 금지곡이 많이 나왔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포크송의 대부로 알려진 한대수의 "물 좀 주소"라는 곡은 물고문을 연상케 한다고 금지곡이 되었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는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한다고 금지곡이 된 케이스다. 송착식의 "왜 불러"는 경찰들의 장발단속, 치마길이 단속을 비꼰다고 해서 금지곡이 되었다. 해서 한국 대중가요는 부정적인 단어와 직접적인 가사의 사용을 자기 검열에 의해 지양해 왔다. 그게 버릇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정처 없이 감정에만 호소하는 노래가 유독 한국에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다. 노래 실력은 형편없지만 그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귀로 들어와 뇌를 거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해 주었다. 지금 과도한 경쟁에서 비롯된 이기주의 속에서 피어난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밥 딜런 같은 아티스트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립다 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