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색 후드티

물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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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어려웠다. 뭔가 대단한 걸 말하고 있는데 알 듯 말 듯 한데, 어떤 건 확 다가오는데, 정확히 이해되진 않았지만 좋았다. 1. 직접 화법 철수는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진석이 새끼한테 기어드니니 차라리 뒈지고 말지." (책에서는 구어를 기준으로 큰따옴표 생략함) 2. 간접 화법 철수는 진석에서 굴복하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다고 했어요. 3. 자유간접화법 1) 철수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가 진석이 새끼한테 굴복하느니 차라리 뒈지고 말지. 2) 철수는 진석이 새끼에게 굴복하느니 차라리 뒈지고 말죠. +"할머니의 사투리에 물들어서, 그리고 할마니의 입장에서 자기를 삼인칭으로 가리키면서 "다혜는 맘마 고픈갑다"라는 싯으로 엄마에게 자기가 배고 고프다고 말하는 경우를 떠올려볼 수는 있겠죠."(14) ____ 자유간접화법은 물들임, 상호감염/ 간접화법은 일방적, 전달자 우위/ 직접화법은 전달자 우위, 뒤샹의 <샘>, 철저한 위생적 분리 적용. ____ "저는 오늘날 아카이브가 대체한 것은 바로 미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 자체는 여러분 대부분이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미학이 그 근거를 상실한 지는 오래되었고,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란 그것을 어떤 의미작용의 네트워크에 두고 고찰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상식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03) "<아카이브 취향>에서 아를레트 파르주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셸 푸코에게 있어서 아카이브란 무엇보다 육체적인 방식으로 그를 강타하는 충격과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오늘날 미학을 대체한 것은 이처험 비평적 감각과 맞닿아 있는 아카이브가 라니라 그저 방대항 네트워크들에 대한 색인으로서의 아카이브입니다." (104-105)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점점 태그와 해시태그와 카테고리 자체가, 혹은 적어도 그 비슷한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07) "2020년에 다소 이상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논란거리가 되기는 했지만 '오토픽션'이란 동시대에 가능한 유일한 픽션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오토픽션은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하나의 징후에 가깝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109) "사실 동시대 비평의 문제는 가치판단과 관련된 어떤 유의미한 범주도 더 이상 지니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미학은 당대적 비평의 근거를 탐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문헌학이 된 지 오래다."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