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J
2 years ago

Dahomey
Avg 3.5
'다호메이'는 프랑스가 강탈했던 유물들이 베냉으로 반환되는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애틀랜틱스'의 마티 디옵 감독은 유물 반환이라는 큰 사건을 통해 식민주의의 여진과 재건에 대한 논쟁을 바라본다. 60분을 조금 넘는 이 영화는 프랑스가 가져간 다호메이 왕국의 유물들을 베냉에게 돌려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박물관에서 옮겨지고, 베냉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매우 가까이서 촬영하며, 이를 환영하는 베냉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도 고작 26개의 작품들만 반환되고, 아직 수천개의 작품들이 남아있는 상황은 유럽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가 아프리카 대륙에 남기고 간 큰 흉터를 상기시킨다. 영화는 이를 둘러싼 다양한 베냉의 젊은 학생들의 의견과 토론을 통해 식민지 시대에 잃은 문화와 혼을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복원하고 재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를 어떻게 교육을 해서 후대에 남길 수 있을까에 대한 복잡하고 깊은 담론을 보여준다. 비록 마티 디옵 감독은 이를 중립적으로 지켜보는 것 같지만, '애틀랜틱스' 때처럼 판타지적인 요소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 또한 내며, 아프리카의 젊은 세대가 내는 목소리와 열정에서 희망을 보고, 아직 역사의 빚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제국주의의 후손들을 나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