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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5.0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그 속에서 조화롭게 공존하기를 희구하던 스퀘어의 작은 세계가 휴머니즘을 가장한 위선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실상 스퀘어는 그 빛나는 경계를 기준으로 그 바깥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이방인들-공포와 동시의 혐오의 대상들이 이 스퀘어로 침입해오지 않기를 바라는 장벽이 되어버린다. 언제나 시혜자로 남을 수 있을 때,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저 짐스럽고 성가신 존재들이 저 바깥 어두운 곳(banlieue로 지칭되는)에 남아 있을 때만 유지될 수 있는 평화는 허상임을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비관적이지 않으며 이미 늦었지만 여전히 무언가 변할 수 있다고 그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둔다. 유럽 사회의 현실과 맞물려 더욱 큰 울림을 만들어 내며 개인과 사회/구조의 문제와 인간 내면의 야만성 등을 심도있게 조명하는 영화. + 영화 후반부에서 익명적 타인들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각각의 얼굴을 가진 이웃들로 마주하게 되는 공간의 변모는 오랜만에 느끼는, 먹먹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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