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차지훈

차지훈

7 years ago

4.5


content

The Square

Movies ・ 2017

Avg 3.5

'네모의 꿈'을 감상한 후... 부조리극의 전형을 보는 듯 매 씬마다 자신의 상황에 안주하거나, 만족하게끔 할 수 있는 여지를 일절 주지 않는 연출들이 압권이다.(EX.대화 중 끼어드는 소음, 아기의 울음소리 등) 살면서 돌을 던질 일이 몇이나 되겠으랴만은 돌을 던지는 순간 하필이면 누군가가 의도치 않게 맞는다. 그 순간을 너무나도 기가막힌 연출과 극도의 감정을 배제한채 관객에게 보여주니 영화의 큰 밸런스 붕괴 없이 지조있게 관객에게 수많은 생각을 던지게끔 해준다. '왜 나는 누군가에게 최선일 수 없는지' '의도치 않은 변수들이 굳이 하필이면 나에게..?' 등의 삶의 불문율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이러한 의문점과 연출들은 '권력'이라는 큰 프레임 안에서 이루어진다. 남성의 권력, 직장상사의 권력,연장자의 권력,익명의 권력 등 수많은 권력의 케이스를 통해 우스꽝 스러우면서도 미칠듯한 순간 순간의 표현이 정말 압권이다. 특히 '관객모독'을 생각하게끔 하는 중후반의 퍼포먼스 씬은 '미하일 하네케' 감독의 '퍼니게임' 이후로 가장 소름돋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예술의 권력' 또한 이 부분에서 어김없이 발휘한다. 흠 잡을데라고는 별로 보이지 않는 수작으로서 이 정도는 만들어야 상을 받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네도 네모난 방 안에서 맞이해야 하는 순간순간의 아찔한 삶의 절정들을 처절하면서도 우습게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