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수호
6 years ago

Black Dog
Avg 3.8
항상 학생의 시선에서만 머물러 있던 나였다. 선생님들은 그저 수업하고 종례하는 기계처럼 여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계와 사건들이 넘쳐흐르는 하나의 직장이자 삶의 터였다. 심지어 가르치고 신경 써야 할 학생들까지 있지 않은가. 분명 어떠한 가치관 없이는 쉽게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 이 이야기는 큰 줄기는 계약직 교사인 고하늘(서현진)의 사립학교 적응기일 것이다. 가르침에 있어서는 동등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불안전한 지위를 가지는 계약직 교사라는 직책은 너무 아슬아슬하고 어떤 면에서는 견디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기회라는 말에 여러 번 흔들리는 기간제의 삶을, 간절함이 어쩔 수 없이 내비치는 속내를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 문득, 세상에 쉬운 직업이 하나도 없다는 머나먼(?) 어른의 말이 생각난다. 그래 그래, 고개가 끄덕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