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니핑크
10 years ago

The Omnivorous Family
Avg 3.3
육식을 하지 말자는 것인지 공장식 사육을 하지 말자는 것인지 살처분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인지 주제가 정확하지 않다. 감독이 주제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넘겼던 식생활의 매커니즘을 환기시켜준다는 것에는 상당한 의의가 있다. 지구 상의 모든 생명은 생명으로 삶을 영위한다. 그 중에서 인간만이 대량 생산과 대규모 소비를 한다. 태어나면 죽는 게 생명의 이치이지만 어떤 생명들의 죽음은 도축이거나 생매장이다. 생산과 소비의 방식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최소한 내가, 어떤 한 생명으로 자신의 생명을 영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그래서 조금이라도 미안하거나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면 어떨까. 설령 그것이 자기 위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