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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뒤늦게 사과를 거듭한다지만, 전쟁이 남긴 트라우마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주인공에게 남겨진 커다란 아픈 기억을 가슴속에 품고서 아픈 몸을 이끌고서라도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는 그 끝에 사려 깊은 위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만난 사람들이 주인공의 아픔을 이해해주며,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그의 여행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인간애는 치유의 힘은 여전히 사람으로부터 비롯됨과 동시에 여전히 세상은 살아 볼 만하다는 작은 희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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