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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을래

누워있을래

19 days ag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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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otism

Movies ・ 1966

Avg 2.8

얼씨국 무성영화적인 구성과 이중노출. 이미지로 말하겠다. 그러나 선행으로 제시된 텍스트 바깥으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과시적이다. 각본. 소설을 영화로 '충실히' 옮기는 사례는 나쁠 수도 있을 뿐더러, 이 경우엔 지나치다. 구태여 입에 거품물고 내장을 보여줘서 얻는 것은 숭고가 아니라 충격이다. 화면구성과 연기. 노오 극의 무대구성으로 현실에서 많은 부분을 벗겨낸 뒤 감정이 담긴 연기를 배제함으로써 어떤 비장함과 숭고함을 획득하려 했겠으나, 상당히 의심이 드는 대목은 주연을 맡은 미시마의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숏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인한 육체, 가슴과 음모 등의 체모로 남성성을 과시하고 (감기걸려 입대하지 못한 군뽕 망상자의) 제복과 군모가 미시마가 지향하는 '일본적인' 것이라면, 왜 남편을 따라 자결하는 아내와 달리 얼굴을 피한채로 그 위에 덕지덕지 붙은 이상들만 찍고 있는 것일까? 남편의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입을 맞추는 대목이나 계속 앵글에 잡히는 '지성'(지극한 정성)은 기가 찰 노릇. 1926년쯤 나왔으면 모를까. 66년엔 기술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심히 시대착오적인 작품. 미시마 유키오의 본격 할복 화보집이다. 엽기적인 부분은 4년 뒤 벌어진 '미시마 사건'에서 저지를 할복 예행 연습같기도 하다는 인상... 그러나 유실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발견되지 않은 편이 더 세상에 이로웠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