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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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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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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Castle in the Mirror

Movies ・ 2022

Avg 3.6

원작 소설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와 우려가 있었던 작품이였다. 분명 원작의 줄거리를 면밀히 따르고는 있지만, 소설은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배경 이야기를 탐구하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애니는 이런 요소들을 능률적으로 압축해 버렸다. 그러다보니 코코로를 제외한 등장인물들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주어지지 못하고, 캐릭터가 얇게 그려져 병풍 역할에 그치고 만다. 애초에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2시간 안에 전부 담아 낼 수 없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원작의 내성적이고 캐릭터 중심적인 구성의 재미와 감동을 반도 못 보여준 것 같아 무척 아쉬웠다. (그래도 일본 애니 특유(?)의 몰아치는 결말부에서는 눈물이..ㅠㅠㅠㅠㅠ나 울보..) "여기 있는 우리는 서로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처한 사정이 어떤 건지 고코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고코로는 확신한다. 누구의 사정이든 각자가 처한 사정으로 뛰어든다는 것은 자신의 몸을 산산조각 낼 것 같은 폭풍우나 폭포 안에 뛰어드는 것과 다름 없을 거라고." 결국 아이들의 상처와 고통을 벗어나게 해줄 소원을 이루어 주는 열쇠는 이해와 공감이 아니였을까? 다소 뻔한 복선이 깔린 친숙한 서사지만, 원작소설과 애니 모두 감상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