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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포기하지마' 라는 주제는 정말 치사하다. 또냐 하며 시큰둥하게 보다가도 결국엔 울고 있는 내가 있다. 물론 완성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 드라마의 1화는 완벽했다. 이 드라마의 결말에서도 내가 울고 있길 바란다. 중반까지 본 결과. 이 드라마의 주제는 흔해빠진 '꿈을 포기하지마'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꿈과 잘 이별하는 방법. 이제는 지친 꿈을 소중히 떠나보내는 방법. 어쩌면 이게 진정 이 드라마가 다루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뭉클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참 서글프면서 애틋하다. 정들었던 꿈이라는 또 다른 나 자신에 안녕을 고하고, 슬프지만 기쁘게 웃는 그들이 멋졌다. 꿈을 꾸자. 만족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 설령 실패하더라도 천번 울더라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그런 실패를 하자. 잠깐 꾸었던 그 달콤한 꿈은 영원히 나의 아픈 손가락이 되더라도, 더 나아가 흑역사로 남을 지라도 그와 동시에 내게도 이런 날들이 있었지 하는 예쁜 추억으로 끝끝내 남을 것이니. 꿈을 꾸자. 바보같이 웃을 수 있는 실패를 하자. 힘들땐 무심하게 울자. 먼 곳을 바라 보자. 아주 먼 곳을 바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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