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형
3 years ago

지속의 순간들
Avg 3.9
다른 무엇보다도 제프 다이어가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사실이 좋았다. 사진을 이야기 하기 위해선 사진을 찍지 않아야 하고, 재즈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음악을 몰라야 어느정도의 순수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우리 모두가 예술과 비평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듯 하다. 사진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들이나 연대기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그 많은 작품들과 뒤죽박죽한 타임라인, 수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연결하며 때로는 거의 겹쳐서 보인다는 점이 놀랍다. 목차가 없다는 것이 책의 많은 부분과 제프다이어를 설명하는 듯 하다. (다음으로 <인간과 사진>을 읽고 있는데, 의외로 이 책엔 목차가 수록됐고 시간순으로 정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