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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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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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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의 순간들
제프 다이어 · Humanities
460p

![[왓챠웹툰] 최애 여주 대전 👑](https://an2-img.amz.wtchn.net/image/v2/L0sC9bu-g3IIedSK2KRrfA.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kRRek5qZ3pPRGcwT1RBek5URWlmUS55RVNmVVB0MXF1ZXNLM29iZEFjQk9UNE15QXlyb1JvTEU5VW01UFo3NkFj)
![[왓챠웹툰] 최애 여주 대전 👑](https://an2-img.amz.wtchn.net/image/v2/6LIYdLJdlE_mEJVrWnxV6g.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lRZd01UTTFOemMyTURnM055SjkuZTNoTFpqbEtfeW01OEFpczNMSmFDRzl1cFl5MDJUQ19XVHBOVkc2NmtnQQ==)
스티글리츠, 워커 에번스, 도로시아 랭, 다이앤 아버스, 윌리엄 이글스턴 등 거장의 반열에 오른 사진가들이 공통적으로 찍은 인물, 구도, 풍경을 비교하고 논하는 사진 비평 에세이. 저자는 지속되는 순간을 과연 우연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묻는다. 피사체와 얽힌 다양한 사진가와 이야기가 불쑥불쑥 등장하고, 한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로 순간 넘어가는 제프 다이어의 글쓰기는 정돈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결국에는 어떤 장면을 섬세하게 그려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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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보통 표지를 넘기고 첫 장을 읽은 뒤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독서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게 읽기를 권한다. 다음과 같이.
1. 빠르게, 그러나 너무 빠르지는 않은 속도로 책장을 넘기며 사진을 훑는다.
2. 1번을 몇 번 반복한다.
3. 이제 보통의 독서를 시작한다.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이 과정에서 사진의 리듬감을 느꼈다면 『지속의 순간들』을 더 풍부하게 읽을 기반이 마련됐다. 리듬감은 반복되는 피사체 때문에 생기고, 반복되는 피사체는 이 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책 안에서 반복되는 눈, 등, 모자, 계단, 이발소, 시각 장애인을 만난다. 언뜻 보면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똑같이 눈을 감고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는 시각 장애인을 찍은 듯한 두 사진은, 한 사진가의 작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한 명은 시각 장애인이 아닐뿐더러, 같은 사진가가 찍은 것도 아니다. 하나는 에번스가, 하나는 케르테스가 찍었다. 만약 누군가 장난으로 에번스의 사진에 케르테스의 이름을 써 놓는다면 눈 밝은 독자라도 헷갈리기 쉽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알고 보니, 이 사진의 정보는 잘못 알려져 있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도로시아 랭이 아니라 벤 샨이다.”
슬쩍 바꿔 놓아도 이상하지 않은 것은 사진가뿐만이 아니다. 랭이 찍은 주유소와 잭 리가 찍은 주유소는 같은 곳인 것처럼 닮았다. 이런저런 광고판과 작은 건물, 몇 개 없는 주유기가 마치 쌍둥이 같다. 하지만 랭의 사진은 1940년경에, 리의 사진은 1971년에 찍혔고 둘은 다른 주유소다. 같은 (것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사진이 약 30년의 시차를 두고 다시 찍힌 것이다.
이처럼 같고도 다른, 다르고도 같은 사진들이 책의 전반에 걸쳐 꾸준히 나열된다. 책에 내재된, 책이 만드는, ‘책의 리듬’이다.
사진 무더기 속에 손을 넣으면
“이 책의 목표는, 제본된 책이라는 한계 안에서 사진 무더기 속에 손을 넣으며 요행을 바라는 경험을 흉내 내 보는 것으로 한다.”
『지속의 순간들』에는 사실 하나의 리듬이 더 있다. 그 리듬은, 아이러니하지만 앞서 말한 리듬을 무시할 때 탄생한다.
이 책은 사진 무더기와 같다. 저자는 우리에게 손을 넣으며 요행을 바라는 독서를 하길 권장한다. 차례에서 볼 수 있듯 본문은 17페이지부터 406페이지까지 장 구분 없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하나의 글이다. 그 사이에 100여 장의 사진과 그 이상의 사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과 이야기들은 피사체별로 어느 정도 구획되어 있어 앞서 말한 리듬을 따라 순서대로 읽어도 괜찮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75페이지에서 389페이지로 껑충 건너뛰는 것이 더 좋다. “그렇게 해야 보다 다양한 대안적 순열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중간중간에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 좋을 곳을 마련해 두기도 했다. ‘거리’에 대한 에번스의 사진이 ‘내부와 외부’를 언급하는 단락에 소환되어 새롭게 자리 잡기도 하고, 루이스 하인의 사진 속 눈먼 걸인이 스티글리츠의 사진 속 선실에 불현듯 호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일 뿐,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페이지를 넘나드는 리듬은 책에 내재된 것이 아니다. 읽는 독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책에 외재한, 독자가 만드는, ‘독자의 리듬’이다.
멈춰 있던 순간들이 만나고, 삶은 지속된다
“우연은 우연이 아닌 게 될 때까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나? 얼마 동안이 순간이고, 지속되는 순간인가?”
두 리듬을 생각하면 우연에 관한 질문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은 순간을 찍는 기술인데, 그 순간이 여러 사진가, 여러 피사체에서 반복된다는 것을 ‘책의 리듬’은 보여 준다. 그 순간들은 우연히 반복된 것인가? ‘독자의 리듬’이 중간을 뛰어넘어 이곳과 저곳의 연결을 보여 준다면, 그 둘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아니면 독자가 우연히 보았기 때문에 연결되었을 뿐인가?
제프 다이어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다. 대신 반복되는 순간들을 다양하게 보여 주고, 순간과 지속의 관계를 묻고, 다시 질문할 뿐이다. (실제로 글이 질문으로 끝난다.) 하지만 답이 될 만한 좋은 예를 들어 준다. 그는 벽에 손자국을 내고 있는 소년을 찍은 유진 스미스의 사진과 손 모양의 핏자국이 남은 벽을 찍은 낙트웨이의 사진을 ‘우연히’ 연결시킨다. 이는 ‘손’이라는 피사체를 공유하는 ‘책의 리듬’과 109페이지에서 400페이지로 이동하는 ‘독자의 리듬’의 만남이기도 하다. 찍은 작가도, 찍힌 시기와 장소도 다른 두 사진이 연결된다. 스미스는 낙트웨이와, 1950년대는 1999년과, 피츠버그는 페치와 연결된다. 나아가 소년의 낙서는 피의 낙서와 맞닿는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프 다이어는 여기서 입을 꾹 다문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멈춰 있던 순간들이 만나면, 삶은 지속된다고.



상맹
4.5
바르트와 벤야민같은 사진에 대한 이론들을 몇 번 읽은걸 제외하면 사진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나. 그런 나도 사진에 대해 이렇게 재밌게 볼 수 있다니.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사진의 미학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세세하게 짚어준다는 것이다. 어디가 아름다운 거고 어디가 어떤 푼크툼이 있고 어떤 디테일들이 마음을 움직이는지. 거기에다가 글의 형식도 이야기꾼이나 다름 없으시다. 푸코의 고고학 말마따나, 스트레이트 미국 사진의 역사 자신만의 형식으로 다시 쓰시는 기획력까지. 많이 배웠고 재밌었습니다!
김도형
4.0
다른 무엇보다도 제프 다이어가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사실이 좋았다. 사진을 이야기 하기 위해선 사진을 찍지 않아야 하고, 재즈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음악을 몰라야 어느정도의 순수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우리 모두가 예술과 비평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듯 하다. 사진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들이나 연대기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그 많은 작품들과 뒤죽박죽한 타임라인, 수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연결하며 때로는 거의 겹쳐서 보인다는 점이 놀랍다. 목차가 없다는 것이 책의 많은 부분과 제프다이어를 설명하는 듯 하다. (다음으로 <인간과 사진>을 읽고 있는데, 의외로 이 책엔 목차가 수록됐고 시간순으로 정렬되어있다.)
이진우
3.5
이 긴 내용을 장도 끊어가지 않으면서 엮어낼 수 있다니, 제프 다이어와 와인 마시면서 팝 컬쳐 이야기하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 . . . 재미있는데 읽기가 힘들었던 것은 무슨 이유로…
르네상스형뮤지션
Readlist
애정하는 휴머니스트 박찬욱 감독 추천작. 필독 요망.
황태오
4.5
연휴동안 제프 다이어의 <지속의 순간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에세이(라고 해야할지 사진 비평집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에 싫증을 느껴 에세이는 잘 안읽게 되었는데, 지속의 순간들은 책의 도입부부터 되게 놀라웠다. 작가는 다른 시대, 다른 작가들에 찍힌 같은 대상의 사진들을 찾아서 모은다. 만약 시각장애인을 찍은 사진들을 모아놓으면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까. 가장 처음 울타리를 찍은 사람은 누구일까. 오머로드의 길 사진은 스기모토의 자동차극장 사진과 어떻게 이어질까. 20년 전 랭의 사진에서 봤던 남자가 디캐러바의 사진에 나오는 남자와 동일인물이라면 어떨까. 그 과정에서 사진들의 연대표는 뒤죽박죽 섞이고, 때로는 사진작가의 이름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영화 어라이벌에 나오는 헵타포드 외계인들의 비선형적 시간관만큼 우스꽝스러운 질문들일 수 있지만, 점점 이런 이야기들이 삶의 큰 진실들과 닿는다. 어떤 슬픔은 슬퍼야하는 이유에 선행하여 찾아온다는 것. 어떤 구원은 또한 구원을 필요로하는 모든 것들에 앞서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 기차가 도착하지 않았거나 이미 출발해버린, 텅 빈 기차역에 우리 모두는 머문다. 사진가는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어떤 사진이 될지 알 수 없다. 사진으로 무언가를 찍는 다는 사실이 그 무언가를 바꾼다. 사진은 이렇게 삶과 닿아있다. 젊음을 모르는 젊은 날 젊음을 이야기 하고, 사랑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랑을 이야기하는 우리들의 삶과. 우리 각자의 젊음과 사랑의 사진들 속에서 어떤 동시성과 연속성이 함께 생겨난다. (제프 다이어는 카메라도 없고 사진을 찍지도 않는다는 점이 재밌다) 사진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이 책을 읽으니 사진이란 매체를 더 사랑하게 될 것 같다. 로버트 프랭크와 도로시아 랭, 마이클 오머로드의 사진집을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으며..
한위서
4.5
옛날 사람들은, 이집트에서조차도, 똑바로 보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들은 어둠 속을 헤매며 자신들이 어디에 있고 누구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어두운 방에 있는 사람들처럼 다른 생명체들의 어둠에 휩싸여 자신의 존재를 느낄 뿐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태양이 우리를 보는 것처럼 우리가 무엇인지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코닥이 그 증거다. 우리는 우주적인 시야를 가진 전지적 신처럼 본다. 그리고 우리는 보이는 것 그 자체다.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이며, 단 하나의 절대적인 우주와 소통하는 단 하나의 절대적 존재다. 사진! 스냅 사진으로 이루어진 우주적 필름 안에 있는 코닥 스냅 사진... 자신의 시각적 이미지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본능이 되었다. 이 습관은 이미 오래되었다. 나를 찍은 사진, 보이는 내가, 나다.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한 대로 "모든 것이 우연이다." 여기 또 다른 예가 있다. 1952년 디캐러바가 지하철 계단에서 기다릴 때... 그런데 잠깐, 멈춰 보자. 모든 우연이 그러하듯, 이 사건 역시 이 일이 일어나기까지 있었을 수많은 조건과 가능성을 따져 보면 훨씬 더 놀랍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결국 또 다른 질문을 불러올 것이다. 우연은 우연이 아닌 게 될 때까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나? 우연은 순간적이어야만 하는가? 얼마동안이 순간이고, 지속되는 순간인가?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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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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