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愼赫
1 year ago

Blue Moon
Avg 3.5
Berlinale 2025 Uber Eats Music Hall <블루 문>은 초라한 내리막길, 꺼져가는 작은 빛에 관한 영화다. 작사가인 주인공은 과거 함께 일했던 작곡가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만든 뮤지컬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본다. 주인공은 작은 바 안에서 끊임없는 수다를 늘어놓는데, 거기에는 질투, 실망와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탓에 쏟아지는 대사의 상당 부분을 놓쳤지만, 에단 호크가 또 한번 커리어에 남을 연기를 펼쳤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영화가 한심한 넋두리로 보이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에단 호크의 미워할 수 없는 눈빛 덕이다. 주인공 로렌츠 하트는 말하자면 <퍼스트 리폼드>의 톨러 목사와 정반대의 성정을 지녔지만, 영혼 깊은 곳에서 닿아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시종 작은 바 안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는 연극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지니고 있다. 에단 호크의 얼굴을 비추는 클로즈업과, 시끌벅적한 술집 구석에 서려 있는 쓸쓸함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