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fantasia4.5100분 동안 한 장소에서 리얼타임으로 대화만 하는데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 배경으로 끊기지 않고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에단 호크가 쉬지 않고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대사들이 얹히는데 그게 절묘하게 맞물려서 뮤지컬처럼 들리기도 하고, 연기는 또 얼마나 대단한지 감정선을 놓치는 게 불가능했다. 링클레이터는 진짜 어떤 경지에 이른 것 같음. +) 에단 호크가 쓴 책 [완전한 구원]을 최근에 읽었는데 거기서도 허무와 패배 감에 빠진 예술가가 바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겹쳐 보이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Like9Comment0
김필립3.5우리가 갈망하고 원하는 것,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간구하는 것이 결국 우리에게 결핍된 것임을 다만 19살에게 성욕을 느끼는 47세 예술가병 걸린 아저씨는 정말 살면서 만나고 싶지 않다Like8Comment6
愼赫4.0Berlinale 2025 Uber Eats Music Hall <블루 문>은 초라한 내리막길, 꺼져가는 작은 빛에 관한 영화다. 작사가인 주인공은 과거 함께 일했던 작곡가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만든 뮤지컬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본다. 주인공은 작은 바 안에서 끊임없는 수다를 늘어놓는데, 거기에는 질투, 실망와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탓에 쏟아지는 대사의 상당 부분을 놓쳤지만, 에단 호크가 또 한번 커리어에 남을 연 기를 펼쳤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영화가 한심한 넋두리로 보이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에단 호크의 미워할 수 없는 눈빛 덕이다. 주인공 로렌츠 하트는 말하자면 <퍼스트 리폼드>의 톨러 목사와 정반대의 성정을 지녔지만, 영혼 깊은 곳에서 닿아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시종 작은 바 안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는 연극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지니고 있다. 에단 호크의 얼굴을 비추는 클로즈업과, 시끌벅적한 술집 구석에 서려 있는 쓸쓸함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Like7Comment2
문희원4.0우린 이미 서로가 듣고 싶은 말과 각자에게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나의 진심은 끝내 언어로 발화되지 못하기에 난 여전히 사람들과 있어도 외롭고, 스스로를 고립시킨 세계 안에서 감정을 삭일 뿐이다.Like6Comment1
soledad4.0이 영화를 눈을 감고 다시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현재 내 눈 앞에서 보여지는 영화와 귀로 들리며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상영되는 영화 두 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엔딩 크레딧에 로렌즈-엘리자베스의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화라는 설명이 있다.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왜 이 편지에 영감을 받아, 이런 영화를 만든 것일까? 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단지 이 작사가에 대한 경의가 이유인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서사랄 게 거의 없으며 공간도 극히 제한적인 이 영화에서 관객이 보는(혹은 듣는) 것은 쏟아지는 대사와 화면 뿐이다. 이것이 어떤 리듬을 만들어낸다.Like3Comment0
감성적인너구리
WatchList
링클레이터 감독에 호크 x 퀄리, 그냥 숨 참을게요.
film fantasia
4.5
100분 동안 한 장소에서 리얼타임으로 대화만 하는데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 배경으로 끊기지 않고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에단 호크가 쉬지 않고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대사들이 얹히는데 그게 절묘하게 맞물려서 뮤지컬처럼 들리기도 하고, 연기는 또 얼마나 대단한지 감정선을 놓치는 게 불가능했다. 링클레이터는 진짜 어떤 경지에 이른 것 같음. +) 에단 호크가 쓴 책 [완전한 구원]을 최근에 읽었는데 거기서도 허무와 패배 감에 빠진 예술가가 바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겹쳐 보이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
김필립
3.5
우리가 갈망하고 원하는 것,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간구하는 것이 결국 우리에게 결핍된 것임을 다만 19살에게 성욕을 느끼는 47세 예술가병 걸린 아저씨는 정말 살면서 만나고 싶지 않다
愼赫
4.0
Berlinale 2025 Uber Eats Music Hall <블루 문>은 초라한 내리막길, 꺼져가는 작은 빛에 관한 영화다. 작사가인 주인공은 과거 함께 일했던 작곡가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만든 뮤지컬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본다. 주인공은 작은 바 안에서 끊임없는 수다를 늘어놓는데, 거기에는 질투, 실망와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탓에 쏟아지는 대사의 상당 부분을 놓쳤지만, 에단 호크가 또 한번 커리어에 남을 연 기를 펼쳤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영화가 한심한 넋두리로 보이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에단 호크의 미워할 수 없는 눈빛 덕이다. 주인공 로렌츠 하트는 말하자면 <퍼스트 리폼드>의 톨러 목사와 정반대의 성정을 지녔지만, 영혼 깊은 곳에서 닿아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시종 작은 바 안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는 연극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지니고 있다. 에단 호크의 얼굴을 비추는 클로즈업과, 시끌벅적한 술집 구석에 서려 있는 쓸쓸함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시선이 바로 그것이다.
문희원
4.0
우린 이미 서로가 듣고 싶은 말과 각자에게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나의 진심은 끝내 언어로 발화되지 못하기에 난 여전히 사람들과 있어도 외롭고, 스스로를 고립시킨 세계 안에서 감정을 삭일 뿐이다.
나기범
3.5
바텐더들은 투머치토커가 싫어요..
율은사랑
4.5
대화와 독백, 공간과 동선이 마치 리듬감 있는 유려한 하모니를 이루며 한 초라한 영혼에 닿는 일종의 오페라처럼.
soledad
4.0
이 영화를 눈을 감고 다시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현재 내 눈 앞에서 보여지는 영화와 귀로 들리며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상영되는 영화 두 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엔딩 크레딧에 로렌즈-엘리자베스의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화라는 설명이 있다.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왜 이 편지에 영감을 받아, 이런 영화를 만든 것일까? 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단지 이 작사가에 대한 경의가 이유인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서사랄 게 거의 없으며 공간도 극히 제한적인 이 영화에서 관객이 보는(혹은 듣는) 것은 쏟아지는 대사와 화면 뿐이다. 이것이 어떤 리듬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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