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ᓚᘏᗢ

ᓚᘏᗢ

1 year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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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

Books ・ 2024

Avg 3.5

Mar 19, 2025.

본문보다 추천사가 더 좋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좀 더 학문, 학술, 인문적인 관점에서 쓰인 글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에세이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러니까 너무 작가 개인적인 느낌... 영미작가 특유의 그 남발하는 미사여구가 가독성을 해친다고 생각한 것과 별개로 이 책으로 표현하고자 한 메시지도 썩 크게 와닿진 않는다. 애초에 저자가 말하고자 한 주제에 대해 저자 본인이 혼돈이다. 팬으로서 나도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글 같기도 하다. 난 너무 감정적이라고 느꼈다. 문제가 있는(거의 성범죄 전과의 남자) 예술가, 가수, 감독, 작가 등의 작품을 소비해도 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이 책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듯.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이런 개인적인 것이라면 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원하건 원치 않건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 시장 안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소비자 역할'은 필연적이다. 뭐 일단 한국이랑 미국이니까. 소비로는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 모든 일이 있음에도 그 시절 나의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노래를 나 혼자 방구석에서 몰래 들을 수는 있겠지. 다만 사랑한다는 이유로 괴로워야 마땅하다. 왜 방구석에서 혼자 듣겠나? 어쩔 수 없다. 고통과 함께 사는 거다. 어떤 이유든 당신이 인간적으로 무엇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고통 또한 불가결한 요소이다. 고작 팬이 마음의 상처 입었다는 이유로 나도 피해자예요, 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남자 범죄자에게 이입한 2차 가해가 많은 세상이라 글을 읽고 더 피곤하다고 느낀 것 같다. 자기연민에 빠지지 마라. 인문이 아니라 에세이 카테고리로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