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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away

Sleep away

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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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feratu

Movies ・ 1922

Avg 3.5

무성영화 특유의 양식적인 연기는 당연히 지금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 과장되어 보인다. 프레임이 빠진 듯한 빠른 움직임까지 겹쳐지면 코미디가 아닌데도 코미디 영화처럼 보일 때도 있다. 또 정보가 많이 들어가기가 어려우니 스토리가 요즘 영화만큼 꼼꼼하기도 어렵다. 반면에 미장센은 시대적인 관습을 초월하여 여전히 아름답고 효과적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주로 밤낮을 기준으로 색이 달라지는데 특히 푸른색이 입혀졌을 때의 화면이 영화 전체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어울렸다. 솔직히 화질 문제 같은 건 오히려 영화의 정취를 더욱 돋워주는 느낌이었다. 물론 흡혈귀 영화의 원조라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 배우들의 동선이 어떻게 이동하여 회화적인 구도를 계속 유지하는 지를 보는 것도 재밌었다. 분장, 의상, 화면의 구도, 미술, 조명 등등도....잘 볼 줄은 모르지만 흥미로웠다. 결국 미장센 중심으로 영화를 보다보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싶었다. 좀 애매한 표현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드라마 보듯 내용 위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움직이는 사진들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오히려 더 보기 편하지 않을까 싶다. 프레임 한장 한장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었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물론 이건 다 옛날 영화 보기를 어려워하는 내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그냥 잘 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