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k
4.5

The Little Drummer Girl
Series ・ 2018
Avg 3.9
각자의 역할에서 당신은 어떤 배역을 맡았나. 당신은 누구신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단지 '배우'였을 뿐이었는데. . 배역에 휘둘린, 내가 가진 신념은 어땠을까. 배역과 자아의 경계가 무너진다. 사랑이었을까. 사랑이라면 나는 누구를 사랑했던 걸까. 가디인가 미셸인가.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얽힌 역사적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시청하는 것을 추천 #더 직관적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을 보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도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 간극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드라마 역시 이해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외국인이 시청할 때 김정은만을 떠올리며 남북 관계를 그저 선악의 관계로 치부한다면 영화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겠나 #초반부의 지루함을 참으면 후반부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1,2화에서 흩뿌린다면 3,4화는 그것을 조각하고 5,6화 에서는 그것을 터뜨린다 #박찬욱 미학의 향연 #캐릭터의 감정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색감들 #역시 박찬욱 스러운 벽지 #멋진 앵글과 음악 #집요하게 파고드는 감정들의 혼란 #선과 악이 뚜렷할리 없는 간극에서 #제3자인 주인공 따라 나 역시 혼란을 느끼게 된다 #중립적인 자세로 임하는 찬욱쓰 #결국 원론적인 물음을 던진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질문은 한번에 하나씩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탐구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나의 몫 #정체성과 배역을 넘어 결국 본인의 의지와 신념을 가지게 된 그녀 #아무튼 이 드라마는 멋들어진 여성 서사이다 #"이럴 가치가 있었기를"은 누구에게 하는 말 이었나. 이게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