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yDay
1 year ago

20 Days in Mariupol
Avg 3.9
Nov 12, 2024.
“한 줄 평으로 차마 남길 수 없는” 내가 쓰는 코멘트의 형식 중 “ ” 이것은 한 줄 평을 의미하고, 그 아래에 줄줄이 적는 것은 추가적인 감상과 이야기들이다. “ ”사이에 어떠한 말을 넣을지 수도 없이 고민했다. 떠오르는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어떠한 표현을 해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었을 또 겪고 있을 고통과 공포에 완벽히 느꼈다고 말할 수도 없고 오히려 위선자가 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시덥지 않은 나의 공감과 위로가 오히려 그들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 ‘이미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여기서 더 한다고 의미가 있을까’라는 말이 떠나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것, 관심을 더더욱 가지는 것이 지금 현실에서 내가 제일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서 더욱 엄숙해진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영화는 꼭 봐야 한다. 고통스러워서 못 보겠다가 아니라 고통스럽기에 봐야만 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이 끝난지 얼마 안 된 시기에서 이걸 보는 것이 우연의 일치인 거 치고는 매우 매우 매우 끔찍하다. 전쟁의 범죄자가 정보 전쟁의 피해자라 말하는 역겨운 인터뷰를 보니 욕을 낮게 읊조리며 상영관을 나서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