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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린

안혜린

7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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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 Theo

Movies ・ 1990

Avg 3.3

#1. 천재의 곁에는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돌봐주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그게 가족일 경우는 정말 행운이 따른거지. 이렇게 빈센트와 테오가 정신적으로 가까운 사이였나.. 그 시절에 발견된 편지가 그렇게 많았다고 하니 둘의 관계가 부러울 정도다. 아무 때고, 어떤 상황에서고 상관없이 믿고 의지할 누군가 하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인생인데.. #2. 빈센트가 죽고 몇 달 뒤에 테오가 죽은 건 우연이 아닐거다. 거의 신앙에 가깝던 형에 대한 애정과 동경과 측은한 감정이 그 방향을 잃은 뒤에는 도저히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형은 없는데 형의 그림들로만 가득한 공간에 서 있을 테오의 마음은 대체 어땠을까. 그림들을 팔아야 할까, 간직해야 할까. 그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 거 같아서 아마 미치기 직전이지 않았을까. #3.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착잡하고 씁쓸한 부분은 그들이 조금만 더 경제적인 현실 안에서 악착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일찍 그림을 팔아보려고 하지, 조금 더 빨리 그림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을 만나지, 조금만 더 오래 인생의 다음 단계를 위해 버텨보지.. 빈센트는 37세, 테오는 34세.. 젊어도 너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자신들을 믿고 조금만 더 살아보지. 안타깝다. -2019.01.20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