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가 메마른 시대,
감동에 목마른 시대의 필독서 《우동 한 그릇》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웃음
오늘 당신에게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대접합니다!!
창립 40주년과 함께 재탄생한 《우동 한 그릇》
출간 당시 감동에 굶주렸던 현대인에게 ‘감동 연습’을 시켜 주었다는 평과 함께 가난을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600만 독자의 가슴에 눈물과 웃음을 선물한 《우동 한 그릇》이 새옷을 갈아입고 독자들 앞에 나섰다. 이번 《우동 한 그릇》의 출간은 도서출판 청조사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2015년은 청조사가 문을 연 지 4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청조사를 대표하는 작품인 《우동 한 그릇》을 새해 첫 작품으로 선정하게 됐다. 이렇게 짧은 이야기가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의 옷을 갈아입으며 무려 25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데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진정함과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독자들에게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듬뿍 담았다.
이야기는 섣달그믐날 밤, 북해정北海亭이라는 우동집에 가난한 세 모자가 들어와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며 시작된다. 사정이 여의지 못해 송구한 표정으로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는 모자를 보며 그들의 마음이 다칠까봐 티 나지 않게 반인분의 우동을 더 담아 내주는 주인, 셋이서 한 그릇의 우동을 나눠 먹으며 마음을 나누는 어머니와 두 아들, 그리고 주인 내외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세 모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배려와 감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14년이란 시간이 지나 장성한 두 아들과 함께 북해정에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세 그릇의 우동을 주문하는 모습에선 눌러두었던 눈물이 터지며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마지막 손님〉
〈우동 한 그릇〉의 감동을 잇는 두 번째 단편은 〈마지막 손님〉이다. 이 작품은 춘추암春秋庵이란 과자점에서 일하는 열아홉 소녀 게이코를 통해 장사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진정한 도가 무엇인지를 전하고 있다. 게이코의 마음씀씀이를 통해 독자들은 장사가 단지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고 받는 신뢰의 확인이자 아름다운 행위임을 깨닫게 된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늦은 시각 눈길을 뚫고 과자를 사러 온 손님을 위해 닫았던 문을 다시 열고,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분을 위해 정성을 다해 과자를 고르고,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가는 게이코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하기까지 하다.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이 상품과 돈의 교환 행위가 되어 버린 요즘, 게이코가 보여준 진심은 상인으로서의 도를 넘어 인간 본성의 아름다움 그 자체다.
이 두 개의 단편을 하나로 묶는 것은 인간 본성에서 우러나온 ‘정(情)’이다. 단순한 동정이나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난 마음의 표출이기에 마음을 울린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표지의 글과 그림은 모 제과의 ‘情’이란 휘호로 유명한 전각가이자 서예가인 양성주 씨가 맡았다. 정갈하게 담아낸 푸짐한 우동 한 그릇 속 고명과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유려한 서체가 두 편의 이야기가 지닌 감동을 배가시켜 준다.
눈물을 넘어 웃음으로
눈물이 메마르고 정서가 메마른 시대, 가난을 추억하는 세대와 가난을 모르고 자란 세대가 함께 하는 지금, 이 원초적이고 소박한 이야기가 새로운 독자들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기대된다. 과거의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눈물을 먼저 흘렸다면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독자들은 웃음을 먼저 지어보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