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그늘 1~5 세트 - 전5권

김차차 · Novel/Romance
20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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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실수고 오욕의 역사였으며 내 모든 유년의 기억이었다. “……박우경 니 진짜 미친갱이가.” “아 개등신 같은 가시나.” 한때의 주말. 칸막이 책상 아래에서 우리가 잡았던 손. 문제집 안에 끼워져 있던 그 애의 쪽지. 깨끗한 교복 셔츠의 섬유 린스 냄새. 내 캔커피를 한 입씩 뺏어 마시며 장난스레 웃던 얼굴. 아, 그 웃는 얼굴. 죄다 지겹다는 듯 잔뜩 찌푸렸다가도 날 보면 일시에 소년처럼 말개지는 얼굴이 좋았다. 콧등을 설핏 찡그리고, 시원하게 휜 입매로 웃던 그 남자애. 나중에 서울에 가면 항상 저와 함께 있자던, 그 치기 어린 목소리. 그 애가 청라에서 보낼 지루한 유배는 아무리 길어도 1년이다. 해를 지나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시간을 아무리 더 갉아 내도 우리의 끝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다시 헤어질 봄의 그늘 같은 것이다. 그 봄이 제 등 뒤편에나 남긴 그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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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권 0장. 빈 계절 1장. 봄날의 서리 2장. 묵시적 합의 3장. 열여섯, 4월 4장. 꽃이 죽어야 나무가 살아서 5장. 열일곱, 5월의 토요일 밤 6장. 자주 올게요 7장. 열일곱, 여름날의 버스 8장. 핏줄의 문제 9장. 열일곱, 그 애 형 10장. 망하라고 기도를 해라, 기도를 11장. 열여덟, 1월 말 밤 12장. 빨간 대문 집 수국이 필 즈음 13장. 새 스카프 14장. 네 이름을 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 15장. 비와 그늘막 2권 16장. 미조 저수지 17장. 말하지 말아 줘 18장. 회전 초밥집 19장. 네 할머니 집 마당의 배롱나무 20장. 입만 열면 거짓말 21장. 처음부터 끝까지 22장. 열여덟, 8월의 도서관 23장. 손해 보는 장사 24장. 첫 차 25장. 사람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 26장. 첫 사과 3권 27장. 드뷔시 28장. 남해로 가는 길에 진주가 있으니까 29장. 서로의 모서리에 긁혀서 30장. 그때 시간 맞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31장. 열아홉, 1월의 청라 터미널 32장. 열아홉, 나 여기서 자고 갈래 33장. 열아홉, 그 나전칠기 장롱이 있는 방에서 34장. 열아홉, 지랄의 서막 35장. 열아홉, 5월의 계단 36장. 열아홉, 불 꺼진 음악실 4권 37장. 열아홉, 35만 원짜리 약점 38장. 네가 돌아올 수 있는 집 39장. 당신은 동에서, 나는 서에서 40장. 기억의 유적 41장. 사진은 그래도 내 거잖아 42장. 모르고 해도 죄가 되는 것 43장. 깽값 44장. 제가 틀렸어요 45장. 연기 5권 46장. 언젠가 우리의 이야기도 끝이 난다면 47장. 악성 재고 48장. 한숨 자라 49장. 동주에게 50장. 인형의 집 51장. 늦가을의 우산 52장. 포도밭 보이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53장. 검은 가죽줄 시계와 프리지아 꽃 두 송이 마지막장. 청라, 봄의 그늘에서 Epilogue. Songs without words 부록. 《봄그늘》 설정집

Description

‘봄의 그늘에서, 지나간 시절의 너에게’ 서울국제도서전 2023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으로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봄그늘』이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김차차 작가의 감성 로맨스 소설. 하얀 꽃 만발한 사과밭이 펼쳐진 가상의 시골 소도시 청라를 배경으로, 한때 헤어져야만 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만나게 되는 첫사랑과의 재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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