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트

척 팔라닉 · Novel
4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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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의 작가 척 팔라닉의 장편소설. '구술 전기'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이 작품에는 주인공인 랜트가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도시인들이 주간활동자냐 야간활동자냐에 따라 엄격한 야간 통행금지에 의해 분리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랜트를 알았던 사람들의 모순되는 증언들로만 구성된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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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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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서장 2. 수호천사들 3. 개떼들 4. 가짜별 5. 보이지 않는 예술 6. 이빨 요정 7. 유령의 집 8. 보조 맞추기 9. 낚시 10. 늑대인간들 11. 벌떼들 12. 음식 13. 세우기 14. 떠나기 15. 부스트 피크(boosted peaks) 16. 팀 17. 히트맨(hit man) 18. 도시 19. 운전교습생 20. 폐차장 21. 에코 22. 역사 23. 사랑 24. 늑대인간들 II 25. 죄를 뒤집어쓰는 사람 26. 부정(否定) 27. 트리 나이트 28. 내장명령어(숨겨진 명령어) 29. 늑대인간들 III 30. 애도 31. 결산 32. 돌이켜보기 33. 늑대인간들 IV 34. 만약에… 35. 플래시백 36. 히트맨 II 37. 근원 근절 38. 커뮤니타스(communitas) 39. 늑대인간들 V 40. 최종 접속 41. 다시 찾아온 랜트 42. 참여자들

Description

《파이트 클럽》의 척 팔라닉, 새로운 형식의 컬트 픽션으로 돌아오다 정부의 음모, 종교적 통찰, 시간여행, 부활…, 이미 클래식으로 인정받고 있는《파이트 클럽》의 저자 척 팔라닉이 더 ‘막 나가는’ 소설로 돌아왔다. 논픽션의 형식과 다큐멘터리에 빠져 있던 그가 ‘구술 전기’라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들고 온 것이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인 랜트가 직접 등장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수백 개나 되는 참고인들의 증언들로만 이루어진 것이다. 7개의 작품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그리고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새로운 상상력과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내용으로 매니아들을 열광케 한 팔라닉의 이번 작품 역시 놀라움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 소설의 흥미로운 배경은 척 팔라닉의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도시인들은 모두 주간활동자(?) 혹은 야간활동자(?) 중 한 부류로 나뉜다. 주간생활자는 도덕적이고 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류로 햇빛이 비칠 때 생활하며 야간생활자는 창백하고 타락하고 과격한 부류로 해가 진 후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이 두 부류는 정부의 엄격한 야간 통행금지에 의해 정확히 분리된다. 질병과 모순에 대한 공포로 전염된 세상에서 사회는 건강한 부류인 주간생활자와 해가 되는 부류인 야간생활자로 나뉜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의 중심인물들은 ‘자동차 충돌 파티족’의 일원들로 나오는데, 이는 야간생활자들과 아웃사이더들 중 자동차를 타고 서로 충돌하며 파괴하는 경기를 즐기는 이들을 가리킨다. 팔라닉에 따르면 이런 무리들이 미국 포틀랜드와 캘리포니아 등지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 이 작품과 같은 주제를 다룬 시리즈격의 소설이 두 권 더 나올 예정이며 영화 판권 판매도 논의 중이라고 하니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할리우드 영화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신랄한 풍자와 진실에의 탐구 이번 작품에서도 팔라닉은 기존 질서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수많은 의문들을 제기한다. 척 팔라닉의 시그니처인 블랙코미디와 통렬한 사회 비판은 폭력, 섹스와 함께 버무려지고 풍자와 블랙코미디라는 양념을 첨가함으로써 너무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킥킥대며 읽을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기득권자들이 말하고 보여주는 세상, 우리가 보는 대로 당연시 여기며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과연 진짜인가? 누군가가 우리를 조종하고 있지는 않은가?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어디인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견병의 창궐이 권력자들의 음모가 아닌가 하고 묻는 부분이다. 네디 넬슨 : 키신저[Henry Kissinger(1923~), 미국의 정치학 박사이자 국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옮긴이]가 1974년에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제출했다고 하는 보고서를 읽어본 적 있어요? 그중 하나에서 헨리 키신저가 미국의 미래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건 제3세계의 인구과잉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 일이 어떻게 생기죠? 우리에게 아프리카의 광물과 천연자원들이 필요한가요? 이제부터 얼마나 빨리 그 바나나 공화국들이 너무 높은 인구 증가율로 인해 붕괴되고 말까요? 미국이 그 번영과 정치적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3세계의 인구를 감소시키는 것일까요? 에이즈 바이러스가 1975년경에 나타났다는 게 놀랄 일 아닌가요? ‘인구를 감소시키다’라는 말이 뜻하는 게 뭔지 알아요? (본문 381페이지)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로 얼어붙은 요즈음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팔라닉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과 통계학적 자료를 수도 없이 인용하면서 그의 문제제기가 전혀 허황된 것은 아님을 역설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팔라닉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에 인용된 자료들 중 99%는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요컨대, 이 작품은 랜트의 삶을 탐구하는 형식을 띄고 있으나 실은 세상에 대한 진실을 탐구하고 있다. 이는 곧 불안한 현대인과 디스토피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보이는 대로 믿고 아무 의심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보이지 않는 곳을 의식하게 만드는 척 팔라닉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가장 유쾌한 음모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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