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시 60년의 이야기

손정목 · Social Science
348p
Where to buy
content
Rate
4.0
Average Rating
(3)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된 그날부터 정확히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리들은 지난 60년간 실로 대단한 시대를 체험해왔다. 좌우익 대립, 정부 수립, 6?25 전쟁, 3?15 부정선거, 4?19, 5?16, 제1공화국, 제2공화국, 제3공화국……. 그중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도시지역이 겪었던 변화는 훨씬 더 컸고 엄청난 것이었다. 광복 당시 채 100만이 안 되었던 서울의 인구는 일찌감치 1,000만 명을 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개된 것은 바로 흥미진진한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그러한 변화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서가 아니라 이야기 책이기는 하나, 한국 도시의 발자취에 관해서는 거의 유일한, 그리고 가장 착실한 실록임을 자처한 책이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1. 미군정 3년간 중요 시장들이 임명된 경위 2. 특별시와 광역시의 유래 3. 공창(유곽)이 폐지된 과정 4. 6·25 전쟁과 서울 5. 못살겠다 갈아보자: 4·19로 가는 길 6. 우남회관 건립 시비와 그 결과 7. ‘도둑놈’으로 일관한 민선시장 김상돈 8. 시장의 차량 번호와 서울시의 법적 지위 9. 윤치영 시장이 불 붙인 대도시 인구 집중 방지책 전말 10. 1966년과 불도저 시장 김현옥의 등장 11. 잘 가라 전차여 12. 싸우면서 건설하자 : 1·21 사태와 그 영향 13. 나비작전: 종삼 소탕기 14.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도시 체계 15. 제3한강교와 말죽거리 신화 : 강남 땅값 이야기 16. 서울의 무허가 건물과 와우아파트 사건 17. 무령왕릉 발굴과 공주 18. 자동차 사회가 되기까지 : 한국 자동차 100년의 역사

Description

도시, 그 파란만장했던 삶의 기록들 - 해방 직후부터 천도계획까지, 60년 한국 도시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지난 60년간 우리들이 살아온 삶의 세계는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 그 변화의 와중에 휩쓸려서 한번 마음 편하게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제시대, 전후 혼란기, 60년대 초의 어느 곳을 찍은 사진을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준다면, 과연 그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 그들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은 매주 텔레비전에서 접하는 사극에서 느끼는 거리감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거리감의 공백을 굵직굵직한 사건, 인물에 대한 구수한 이야기로 메워줄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회 건물로 쓰이고 있는 우남회관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상돈-윤치영-김현옥-양택식-구자훈 등으로 이어지는 서울시장들이 거대도시 서울에 짓고, 부수고, 뚫고, 그려나간 그림들은 어떠한 것들이었을까? 향수를 자아내는 도시전차의 ‘땡땡땡’ 소리는 언제 어떠한 경위로 사라지게 되었을까? ‘나비’들을 잡아서 좌절과 자학으로 점철된 50년대를 벗어나려는 종삼 소탕작전은 성공했을까? 허허벌판 강남이 지금과 같은 부동산 투기의 산실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노무현 정권의 천도계획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때의 천도계획에서 무엇을 계승했고, 어떻게 다른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로부터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고작해야 틈틈이, 토막토막 들어서야 겨우 조금씩 실마리가 풀렸던 이러한 의문들을 이 책은 마치 할아버지 옛날이야기 해주시듯이 쉽고 구수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끝에서 독자들은 앞으로 아버지, 어머니가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 때 자식, 손자들에게 들려줄 오늘의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기운을 얻게 될 것이다.

Collection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