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친족 사형의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여성이 여성인권 말살의 현실을 전 세계인에게 증언하고 고발하는 충격의 다큐멘트. 가문의 명예를 위한 살인, 처녀가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에 의해 불길 속에 던져진 팔레스타인 여인 수아드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무대는 이스라엘 점령지인 웨스트 뱅크, 즉 요단강 서안 지역. 중농의 딸로 태어난 수아드는 여성 멸시와 학대의 전통 속에서 자라 17세가 되었을 때 이웃 청년과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남자가 행방을 감추고 수아드의 배가 불러오자 그녀의 부모와 형부는 '가문의 수치'라며 집 안마당에서 수아드의 몸에 석유를 붓고 불을 붙인다. 불붙은 몸으로 도망하다가 거리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목숨이 다하기를 기다리는 상황 속에서 수아드는 사내아이를 조산하게 된다. 이때 마침 이 병원에 들렀던 국제여성인권단체의 활동가가 그녀를 극적으로 구출해 아기와 함께 유럽으로 후송한다. 아기를 입양시킨 수아드는 전신 피부이식수술을 받지만 얼굴과 신체의 대부분을 덮은 화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육체에 쌓인 순수한 수아드의 마음을 사랑하는 이탈리아인 남자를 만나 그녀는 가정을 이루고 예쁜 두 딸까지 낳아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이 책은 인간 실존의 극한 상황에서 절망과 고통을 이겨내면서 제2의 인생에서 가정의 행복을 일궈내는 강한 모성의 눈물겨운 승리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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