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란 무엇인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 Humanities
5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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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인간의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야심찬 시도를 담은 철학 책이다. 참신한 관점과 날카로운 통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이 책에서 인간의 생각이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감각임을 논증한다. 그에 따르면, 색깔은 시각으로, 소리는 청각으로 접근하듯 생각은 〈실재에 접근할 수 있는 감각〉, 곧 세계와 나를 연결하는 감각이다. 우리의 생각감각은 진화의 산물이며 우리의 개념은 역사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 때문에 인간의 생각은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 가브리엘은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意志)하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환상을 깨부수고 우리의 삶과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생각감각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뇌가 아니다』를 잇는 3부작의 완결편이다. 가브리엘은 전작들에서 각각 우리 시대에 만연한 자연과학적 세계관과 신경중심주의에 맞서 반론을 제기했으며, 이 책에서 인간의 생각에 관한 이론으로 마무리 지으며 오늘날에 필요한 새로운 인본주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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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들어가기 전에 머리말 1장 생각하기에 관한 진실 한없는 복잡성 | 생각하기? 생각하기란 대체 뭐지? | 인간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우주의 범위 | 아리스토텔레스의 감각 연구 | 〈상식〉의 원래 의미 | 〈감각〉의 뜻, 혹은 착각하기의 여러 방식 | 우주로 망명한 자의 관점? | 모든 대상이 사물인 것은 아니다 | 빨간 뚜껑이 실재할까? | 생각하기는 신경 자극의 처리가 아니다 | 오직 진실 | 합의로 만들어진 세계 | 프레게의 생각 | 뜻, 정보, 가짜 뉴스의 무의미성 | 우리의 여섯 번째 감각 2장 생각하기와 기술 지도와 영토 | 컴퓨터가 중국어를 할 수 있을까? | 사진은 크레타를 기억하지 못한다 | 개미가 모래밭을 기어 다니며 그림을 그린 걸까? | 기술의 진보와 초권능 | 문명 속의 불만 | 감정 지능 | 〈기능주의〉라는 종교 | 생각하기는 담배 자판기의 작동이 아니다 | 그리고 영혼은 연결된 맥주 캔 더미가 아니다 | 점진적 뇌 교체? | 기술과 테크놀로기 | 디지털화의 기원 | 사회는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 기능주의의 아킬레스건 3장 사회의 디지털화 논리적이잖아, 안 그래? | 집합 핑퐁 게임 | 모든 프로그램은 언젠가는 먹통이 된다 | 컴퓨터가 과연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 하이데거의 빛과 그늘 | 미지의 영역은 두려움을 일으킨다 〈완벽한 주문 가능성〉의 시대 | 온라인 사회관계망의 모습 | 사회적 핵발전소로서의 사회 | 확장된 정신과 초지능 | 문제에 관한 문제 4장 오로지 생물만 생각하는 이유 누스콥 | 사유 어휘의 이해 | 「이리 오너라, 늙은 빗자루야!」 | 자연주의적 의식 탐구의 문제점 | 의식이 먼저다: 토노니의 장점 |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아예 위치가 없을까? | 축축하며 복잡하게 얽힌 한 조각의 실재 5장 실재와 시뮬레이션 스마트폰의 의미 | 불가피한 매트릭스 | 보드리야르를 기억하며 | 공포 시나리오 | 멋진 신세계 - 〈심즈〉 게임 | 깨어 있는 걸까, 꿈속에 있는 걸까? | 네덜란드를 아시나요? | 물질과 무지 | 실재란 무엇인가 | 실재라는 잡종 | 물고기, 물고기, 물고기 | 가물거리는 실재 | 카이사르의 머리카락은 몇 개? | 사실에 관한 프레게의 우아한 이론 | 앎의 한계에 관하여 | 생각하기의 실재성은 두개골 속에 기초를 두지 않는다 | 양송이버섯과 샴페인, 그리고 생각하기를 생각하기 | 인간은 인공지능이다 | 인간의 종말 - 비극일까, 희극일까? 격정적인 맺음말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용어 설명 옮긴이의 말 인명 찾아보기

Description

독일의 천재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인본주의 “생각은 생물학적 감각이다” 인터넷 세상 속에서 실재와 가짜를 구별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스마트폰, 스마트와치, 태블릿 등 휴대용 기기들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오늘날 인간의 생각하기 능력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생각이란 무엇이며, 인간의 생각은 무엇이 특별한 걸까? 철학 자체만큼이나 오래된 이 질문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하다. 『생각이란 무엇인가Den Sinn des Denkens』는 생각의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인간의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야심찬 시도를 담은 철학 책이다. 참신한 관점과 날카로운 통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이 책에서 인간의 생각이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감각임을 논증한다. 그에 따르면, 색깔은 시각으로, 소리는 청각으로 접근하듯 생각은 〈실재에 접근할 수 있는 감각〉, 곧 세계와 나를 연결하는 감각이다. 우리의 생각감각은 진화의 산물이며 우리의 개념은 역사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 때문에 인간의 생각은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 가브리엘은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意志)하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환상을 깨부수고 우리의 삶과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생각감각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뇌가 아니다』를 잇는 3부작의 완결편이다. 가브리엘은 전작들에서 각각 우리 시대에 만연한 자연과학적 세계관과 신경중심주의에 맞서 반론을 제기했으며, 이 책에서 인간의 생각에 관한 이론으로 마무리 지으며 오늘날에 필요한 새로운 인본주의를 제시한다. “생각하기는 우리와 실재 사이의 인터페이스다” 우리는 일찍이 〈인간은 과연 누구 혹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이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로고스를 지닌 동물〉이라고 했다. 언어, 또는 사유, 또는 이성을 지닌 생물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줄곧 생각하는 능력은 인간의 특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인간의 지능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기계에 의해 더 잘 수행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인간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마저 기계에 넘겨주고 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이 책은 우리 시대에 만연한 커다란 두 가지 사유 오류에 맞선다. 하나는 우리가 실재를 이러저러하게 위조하므로 있는 그대로의 실재(실재 그 자체)를 결코 파악할 수 없다고 여기는 구성주의적 견해, 다른 하나는 인간의 생각 능력을 모방할 수 있는 정보 처리 과정이라고 간주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바탕에 깔린 견해다. 이는 각각 디지털 시대에 실재를 마주할 필요가 없다는 변명을 정당화하며, 우리의 삶과 미래를 컴퓨터 프로그램에 위임할 수 있다는 환상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가브리엘은 우리가 실재를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다는 신실재론으로 구성주의를 물리친다. 신실재론에 따르면, 우리는 실재의 일부이며, 감각은 우리 자신이 아닌 실재하는 것과의 접촉을 이루어 냄으로써 실재를 인식한다. 〈생각하기는 우리와 실재 사이의 인터페이스다.〉 가브리엘은 이와 같이 주체와 객체의 분열을 극복하고, 우리의 생각에 실재성을 부여한다. 인공지능 지지자들에 의해 과장된 일부 주장과 달리, 가브리엘은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의 복제본이 아닌 사유 모형이라고 주장한다. 〈생각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은 논리학의 원천이며, 디지털 문명의 토대가 되었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논리 법칙에 기초하는 알고리즘으로 인간지능의 일부 특성을 모형화한 제작물일 따름이다. 이 책에서 가브리엘은 구성주의자와 인공지능 지지자들의 주장은 물론, 논리학, 언어철학, 신경과학에서 제기할 수 있는 철학적 가설을 꼼꼼하게 검토하며 거기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낱낱이 밝혀 낸다. 그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철학적 기반을 공고히 다져 기술과학에 대한 환상을 쫓아낸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인간으로서의 생각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意志)하는 동물이다” 가브리엘에 따르면, 인간은 두 가지 성분을 지녔다. 진화를 통해 발생한 생물 종으로서의 〈인간동물〉, 그리고 자신이 누구 혹은 무엇인지를 그리는 〈인간상〉이다.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로서 늘 생존이라는 과제에 맞서 왔으며 삶 속에서 생존과 관련된 문제들을 제기한다. 반면, 컴퓨터 프로그램에는 생존이 관련된 문제가 없다. 살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자기를 규정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인간상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꾸려 갈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게 해 준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는 역사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따라서 기술은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을 모방할 수 없다. 이 책에서 가브리엘은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하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인권을 온전히 보유하고 자기 결정을 실행할 수 있는 지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능력이 도덕의 원천이다. 가브리엘은 기술의 진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경계한다. 그러한 사유 오류는 인간에게, 기타 생물들에게, 또한 우리의 환경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생각감각과의 접촉을 긴급히 재건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