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고전 읽기

정승민 · Humanities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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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머리에 5 1장. 문학: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1.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최고最古의 서양 고전 16 2. 조지 오웰 『동물농장』: 전체주의 야유한 풍자의 정석 21 3.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서양 문학의 대문자 26 4.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일본학의 효시, 일본문화론의 연원 31 5. 허먼 멜빌 『모비 딕』: 소설로 쓴 “고래학” 겸 “포경술” 36 6.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미국 소설의 독립선언 41 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인류의 교사, 지혜의 농부 46 8. 『춘향전』: 한민족의 바이블 51 9. 캐스 R. 선스타인 『스타워즈로 본 세상』: 이 영화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56 10.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위험도 삶의 한 조각 59 11. 미셸 우엘벡 『복종』: 신은 죽었다? No, 신이 돌아왔다! 62 12.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맹신과 독선에 던져진 불벼락 65 13.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와 개인을 향한 오디세이 68 14.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가장 뜨거웠던 시간과 사랑에 작별을 고하다 71 2장. 역사: 오래된 미래, 오지 않는 과거 1. 사마천 『사기』: 무인도에 가져갈 단 한 권의 책 76 2. 데이비드 핼버스탬 『콜디스트 윈터』: 한국전쟁에 대한 최고의 탐사보도 81 3. 돈 오버도퍼, 로버트 칼린 『두 개의 한국』: 한반도 현대사에 관한 최고급 브리핑 86 4. 에드워드 W.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서양 중심주의에 쏘아 올린 조명탄 91 5. 이병주 『관부연락선』: 문학으로 기록한 한국 근현대사 96 6. 『조선왕조실록』: 한민족의 오래된 미래 101 7.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20세기 역사학의 바이블 106 8. 미야자키 이치사다 『과거, 중국의 시험지옥』: 과거제도는 중앙집권과 문민통제의 기반 111 9. 오무라 오지로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패권의 이동은 화폐의 교체 114 10. 올리버 스톤, 피터 커즈닉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좋은 나라 만드는 주역은 보통 사람들 117 11. 사토 마사루 『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 21세기 신新제국주의의 부활 120 12.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20세기 한민족에 선사한 최고의 책 123 13. 시라이 사토시 『영속패전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독립과 진보가 가능 126 14. 사이토 다카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현재를 지배하는 과거 129 3장. 근대: 하늘의 별이 사라진 시대의 자화상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돈이 빚어낸 인간 욕망의 자화상 134 2. 알베르 카뮈 『이방인』: 실존주의 문학의 금자탑 139 3. 김은국 『순교자』: 한국계 최초의 노벨문학상 후보 144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의 전환 149 5. 프란츠 카프카 『변신』: 소외와 고독의 대명사 154 6.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의 전환 159 7. 플로리안 일리스 『1913년 세기의 여름』: 혼돈과 혼란에서 만개하는 예술 164 8. 다니구치 지로, 세키가와 나쓰오: 『「도련님」의 시대』: 근대에 좌초된 개인들 167 9. 피천득 『인연』: 국민수필가가 보여준 한국인의 거울 170 10. 김병익 『한국 문단사 1908~1970』: 에피소드에 담긴 시대의 진실 173 11.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없이 추락하는 사람들과 사람됨 176 12. 이병주 『그해 5월』: 5.16은 역사의 교통사고 179 4장. 유토피아: 꿈꾸는 듯 그리는 듯 1. 정약용 『목민심서』: 한민족 최고의 경세서 184 2. 장 자크 루소 『에밀』: 교육혁명의 지침서, 인간혁명의 예언서 189 3.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이상 사회를 향한 지적 설계도 194 4. 루쉰 『아Q정전』: 중국의 국민소설가, 민중의 지식인 199 5. 문성길 『넷플릭스하다』: 뉴미디어! 과연 혁명인가, 소외인

Description

인기 팟캐스트 & 유튜브《일당백》의 “정박”,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 새롭고 친근한 해설, 참신하고 날카로운 관점으로 우리 시대의 고전을 소개한다! 생생히 살아 있는 고전,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 읽고 싶은 욕망, 말하고 싶은 유혹, 그 은밀하고 매혹적인 세계로의 초대!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독서, 참신한 해석으로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주다 해마다 크고 작은 단체와 기관 들에서 “필독 고전 리스트”를 발표한다. 그런데 그 리스트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수천 년 동안 쌓아 온 인류의 고전이야말로 지식의 보고이자 지혜의 바다이며, 인생의 항로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때로는 이 고전이 대학 입시나 취직 시험에서 결정적인 열쇠로 작동하기까지 한다. 그러니 그 위대한 고전 리스트를 접할 때마다 경건해지고 엄숙해지다 못해 살짝 두려움까지 느낄 법하다.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고전의 제목들을 볼 때마다 읽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힐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인류가 생산해낸 위대한 지적 자산이 이렇게 그 후손의 마음을 짓누르고 자꾸만 도망치려는 마음을 들도록 하다니,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할 법도 하지만,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무지막지한 리스트에 짓눌려 접근하기 어려워했던 것이지 그 이야기 자체에 싫증을 내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정박”이란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승민은 오랫동안 독서 팟캐스트/유튜브 채널 《일당백》과 여러 신문과 잡지 지면을 통해 명확하고 깊이 있는 해설과 서평으로 이러한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독서, 참신한 해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한편, 독창적 해석이 주는 쾌감을 선사해왔다. 이 책 『우리 시대 고전 읽기』는 그 결과물 중의 하나이다. 우리 시대 고전 읽기: “우리 시대 또한 고전을 읽자”인가, 또는 “우리는 우리 시대의 고전을 읽자”인가 이 책은 79권의 책을 문학, 역사, 근대, 유토피아, 과학, 인간, 정치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묶어 소개한다. 각 카테고리의 부제는 사뭇 의미심장하다. 1장 문학 편은 먼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이다. 2장 역사 편은 “오래된 미래, 오지 않는 과거”이고, 3장 근대 편은 “하늘의 별이 사라진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부제가 가리키는 것은 독서가 우리 시대의 우리 고민에서 멀어질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다. 즉, 독서는 리스트의 책을 지워나가면서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나와 세계와 시대가 고민하는 바를 의식하면서 읽는 행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제목 “우리 시대 고전 읽기”는 “우리 시대 또한 인류의 고전을 접하고 읽고 나눠야 한다”의 의미가 담겨 있으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 시대의 고전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시대의 고전 읽기는, 인류의 고전을 음미하는 동시에 우리 시대의 고민과 문제의식에 합당한 책들을 골라 의미를 부여하고 읽음으로써 낯설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행위인 것이다. 바로 이 점에 저자가 책들을 고른 기준과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과연 이 책을 고전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책과 신간에 가깝다고 해도 무방할 최근의 책들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고전, 그리고 고전이 되고 싶은 신간”이 뒤섞여 있다(7쪽 참조). 고전 리스트에 의지하지 않고 저자의 예민한 문제의식에 의존하여 스스로 고른 책들에서 독자는 우리 시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근대성에 대한 고민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능력과 한계, 합리성과 감수성의 대립과 조화, 산업화 이후의 사회, 공동체의 위기, 인간의 숙명과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접하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문제의식을 키울 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 책의 장점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사상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알고 싶다, 저것을 읽고 싶다는 욕망을 일깨우면서 고전 독서의 세계로 유혹한다. 읽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 찾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책 이 책이 주는 재미는 어느 한 주의 주장에 매몰되어 있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서로 충돌하는 다양한 견해들이 균형 있게 소개된다. 이를테면 톨스토이, 카잔차키스, 멜빌은 인간의 유한성을 고민하는 데에 비해 다윈, 마키아벨리, 에코, 트웨인, 호킹, 그리고『춘향전』의 저자는 근대성의 발현을 꿈꾸고, 카프카, 지로, 조세희, 루소, 카뮈 등은 이미 근대 이후의 소외를 질문한다. 사마천은 역사를 기술하려는 욕망을 실현하지만 핼버스탬, 오버도퍼, 칼린 등은 공식적인 역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의 숲』, 『이방인』, 『변신』, 『아Q정전』, 『백범일지』 등은 기존의 것에서 벗어난 좀더 새로운 해석으로 설명되고 있다. 한편 이 책의 재미는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아포리즘적인 문구를 발견하는 데에도 있다. 이를테면 “무엇보다 고전은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사람이 꿈꾸는 불멸이자 재생이다.”(5쪽), “삶의 의미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을 자각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49쪽), “시행착오에서 지식과 지혜를 얻게 된 인간은 호모사피엔스로 탄생한다.”(77쪽), “의문과 회의는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정신의 원형질이다.”(77쪽), “허무와 좌절로 가득한 세계에서 인간은 신을 불러낼 수밖에 없다.”(148쪽), “더럽고, 추하고, 짧은 세상에서 보통 선의는 악惡의 포장지로 활용된다.”(219쪽)와 같은 저자의 문장을 만날 때나, “누구든 삶의 끝에 이르기 전에는,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전에는, 사람으로 태어난 자신을 행복하다고 믿지 말라.”(30쪽),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70쪽), “운명…… 그 이름 아래서만이 사람은 죽을 수 있는 것이다.”(100쪽), “인간은 모두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잊은 채 살아가는 사형수다.”(141쪽), “고향에서 뻗어나온 가장 질긴 끈은 영혼, 아니 위胃에 닿아 있다.”(234쪽), “모든 창조는 만남의 결과물”(206쪽)과 같은 인용문을 만날 때에 깊은 사색으로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인류가 지금까지 써온 책들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와 재미를 소개하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동시에 책들이 주는 공통된 메시지에 주목하며 우리 시대의 고민들을 발견한다. 더불어 이 책들을 읽고 그다음에 읽을 수 있는 책들에 대한 힌트를 주며 상상에 상상을 거듭해보길 청한다. 이 책을 나침반과 지도 삼아 고전, 그리고 고전에 도전하는 신간의 은밀하고 매혹적인 “멋진 신세계”를 탐험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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