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화, 긴 이야기

최익환 and 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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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0주년을 맞이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를 기념하면서, 2000년대 한국 단편영화와 단편영화제를 회고하고 전망하는 책이다. 이 책은 여덟 가지로 2000년대 한국 단편영화의 의미와 전망을 질문하고 대답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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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 ‘지금, 여기’ 단편영화(제)에 대한 여덟 질문 이현승, 안시환 한국 단편영화는 시대에 따라 어떻게 얼굴을 바꾸어 왔는가: 단편영화제를 중심으로 본 2000년대 한국 단편영화의 궤적 송경원 -2000~2010년, 단편영화의 대중적 확장기 -2010~2020년, 양적 팽창과 질적 하락의 시기 -2020년 이후, 가능성으로서의 단편영화와 단편영화제 한국 단편영화는 한국 영화의 우주를 이루는 별자리였다 문학산 -단편영화의 주소는 어디인가 -규정불가능성과 불균질성의 맛 -단편영화제가 발견한 작품과 작가라는 별자리 ‘영화’에서 ‘단편’으로 장병원 -단편영화의 위기? 축제의 위기 -축제 모델의 재설정 -‘단편’이라는 형식으로의 전환 -관객의 발굴에서 단편의 발굴로 오늘날, 단편영화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오진우 -최근에 본 풍경 -숏폼은 단편영화의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단편영화란 무엇인가? -비평도 단편영화가 될 수 있을까? 주인 없는 영화: ‘연출’이라는 오욕의 기술에 관하여 김병규 -‘주인 없는 현장’ -연출이라는 기술 -픽션의 규약 -도둑질의 창조성 우리에게는 ‘단편 예술영화’가 필요하다: 단편영화의 미학적 다양성과 예술적 성취에 대하여 박영석 -단편영화는 장편 상업영화로 향하는 문지방인가? -작가주의적 지향과 리얼리티에의 천착 -단편 예술영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2000년대 단편영화에서 여성 서사의 계보 김소희 -2000년대 단편영화의 여성 서사 계보 그리기와 그것의 곤란함 -생성들 주름들 -어떤 연대기 -발화하는 모자이크 -감정의 페이드아웃 쇼트필름메이커스: 단편영화 주 생산지인 대학 영화과와 학생들의 변화 최익환 -영화과 학생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소비자 변화 -영화과의 현실과 숙제 -영화 내적 변화-예술과 기술

Description

이 책은 《짧은 영화 긴 이야기 II-단편영화에 대한 여덟 가지 질문들》은 2021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를 기념하면서, 2000년대 한국 단편영화와 단편영화제를 회고하고 전망하는 책이다. 지금 여기, 단편영화 한국 단편영화는 1980년대 독립영화의 일부로서 태동한다. 1990년대 작가적 경향에 집중한 한국 단편영화는, 1990년대 말에 이르러 한국 상업영화 시장의 성장과 함께 독립영화와 별개의 장르로 분리되어, ‘물리적인 상영시간이 짧은 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후 2000년대 미쟝센단편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단편영화제가 설립되어, 작가주의, 예술, 독립영화 중심으로 지속되던 저변을 확장하고 일반 관객층에까지 다가간다. 그러나 2021년 현재 한국 단편영화는, OTT 플랫폼의 대두, 다양한 숏폼 콘텐츠의 등장 등으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는 단편영화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과 시스템 전체를 재편하고 있다. 영화 전반, 특히 단편영화가 '지금, 여기'에서 지니는 의미를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여덟 가지 질문과 대답 이 책은 여덟 가지로 2000년대 한국 단편영화의 의미와 전망을 질문하고 대답을 모색한다. 2000년대 한국 단편영화는 2010년경까지 장편영화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대중적 확장의 길을 걸으며 2020년경까지 양적 팽창을 지속한다. 그러나 양적 팽창이 질적 성장을 담보하지는 않아 2010년 이후 특히 장르와 대중성을 지향하는 단편영화들의 정체성 혼란과 영상 콘텐츠 환경의 변화로 인해 곤란을 겪는다. 한국 단편영화는 충무로 대중영화와 독립영화로 이루어질 한국 영화라는 숲으로 이식될 묘목과 같다. 한국 단편영화는 사조적으로 리얼리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내용적으로 사적인 자의식과 공적인 발언까지 담아내는 혼종을 보여주며, 이러한 규정불가능성과 불균질성이야말로 한국 단편영화의 가능성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단편영화제의 기획과 운영, 큐레이션 정책은 현재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 디지털 시네마가 일반화되기 전이고, 영화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폭발하던 시기였으며, 영화제의 기능이 전시와 관람, 산업적인 영향력에 맞춰졌던 20세기에 만들어진 한국의 영화제 모델은 재설정되어야 한다. 새로운 단편영화제 모델은 ‘영화’보다는 ‘단편’이라는 형식으로 전환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단편영화는 스마트폰을 중심 미디어로 하는 숏폼 콘텐츠와 짧은 러닝타임이라는 형식을 공유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짧음을 지향한다. 단편영화의 짧은 러닝타임은 장편영화에서 할 수 없는 색다른 리듬과 템포 분위기를 자아내는 새로운 실험의 원천이다. 이러한 무게감은 영화관만이 품을 수 있다. 대다수 단편영화 제작 현장, 특히 학생 단편영화 제작 현장은 종종 주인 없는 현장이다. 단편영화의 연출자, 감독을 현장의 주인으로 만드는 연출이라는 기술은, 영화를 구성하는 가시성의 영역에서 드러나기보다는, 픽션의 규약을 스크린에 투과하는 것이다. 한국 단편영화의 미학적 가능성들은 아직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 최근 10여 년간 단편영화계는 작가주의적 영화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이러한 작가주의적 진중함은 주제적 측면에만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 단편영화가 독립적인 예술 매체이자 작품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특히 매체적 성찰이나, 형식적·미학적 스타일의 측면에서의 작가주의, 말하자면 단편 예술영화가 필요하다. 2000년대 단편영화의 여성 서사의 계보에서, 여성에게조차 외면받은 ‘사적인 것’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성’을 말하는 자리에서 여성을 한계로 인식하는 시선과 싸우는 방법은, 가장 폄훼되고 있는 가치를 들여다보는 것이며, 그것은 사적인 것의 언저리를 맴돈다. 단편영화의 저변이 확장되었지만 단편영화 주요 생산자는 영화과 학생들이다. 이들은 단편영화계의 성장에 따라 선배와 동료들이 보는 영화에서 제작사, 투자사가 보는 영화로의 소비자 변화를 겪는다. 영화과의 숙제는 기술적 완성도에 기반해 예술성을 지니는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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